■ 인천전자랜드
인천전자랜드는 54경기에서 35승 19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홈과 원정에 따른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한 편이다. 찰스 로드가 새롭게 합류한 뒤에도 전자랜드의 색깔을 고스란히 잘 유지하며 상승세. 원정에서 3점 지원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불안하다는 단점은 명확하다.
■ 울산모비스
울산모비스는 54경기에서 40승 11패를 기록하며 라건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섀년 쇼터 역시 준수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둘의 득점력에만 문제가 없다면 어떤 팀을 상대로도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3점 야투에 기복을 보일 때는 이따금씩 흔들릴 때도 있지만, 이대성의 좋은 수비를 기반으로 이따금씩 야투가 터질 때는 경기를 쉽게 승리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현이 시즌아웃되었음에도 나머지 전력의 폭발력이 되살아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 코멘트
올 시즌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5승 1패로 앞섰다. 홈 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 모비스가 플옵 2라운드를 4차전까지 치르면서 전자랜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고, 하루를 덜 쉬었다는 변수는 있다. 모비스는 올 시즌 홈에서 24승 3패로 승률 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던 반면, 전자랜드는 원정 13승 14패로 5할이 채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플옵 기간부터 투입된 이대헌의 맹활약으로 인해 KCC를 손쉽게 잡아냈고, 아울러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함지훈에 대한 장기적인 대처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실제로, 원정에서 외곽 야투가 들어가지 않을 때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자주 패배를 허용했던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이대헌과 같이 건실한 인사이드 수비와 받아먹는 득점이 가능한 자원이 추가된 것이 천군만마와 같을 것.
앞선 1~2차전에서 1승씩 나눠가졌다. 이대헌을 장착한 전자랜드의 인사이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특히 전자랜드가 확률낮은 외곽 야투에만 의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상대 속공의 빈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속공을 통한 라건아의 트레일러는 올 시즌 모비스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 중 하나. 외곽 야투에서 훨씬 안정감을 갖게되는 홈에서는 다시 한 번 모비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인천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울산모비스가 89-67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 부상당한 팟츠가 결국 3차전에 나서지 못했고, 모비스는 이 공백을 특히 2~3쿼터에 잘 공략해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유도훈 감독은 팟츠 대신 유럽리그 출신의 홀러웨이를 4차전에 활용하겠다 밝혔다. KBL 무대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량 자체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모비스는 3차전에서 팟츠가 없었던 2~3쿼터에 쇼터와 이대성의 폭발력을 마음껏 과시했는데, 홀러웨이가 쇼터에 대한 마크와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힘, 그리고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와해시키지만 않는다면 홈에서 강한 전자랜드가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만한 보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헌이 함지훈을 마크하는 이상, 포워드 라인은 전자랜드의 우위가 확실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2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인천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한다.
인천전자랜드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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