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펜의 부진으로 스윕 패배를 당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카일 맥고윈(6.00)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20일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3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맥고윈은 작년과 비교해서 좋아졌다고 하기 어려운 편이다. 그가 등판한 이유는 단 하나, 작년 홈에서의 마이애미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는 점인데 그때가 9월 말임을 감안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기록은 못된다. 전날 경기에서 매츠 상대로 막혀 있다가 그셀만을 흔들면서 4점을 올린 워싱턴의 타선은 득점권에서의 14타수 3안타가 말해주듯 무려 16명의 주자중에서 4명만 들여보낸 집중력이 문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원정에 비해서 홈에서의 OPS가 무려 7푼 가까이 높다는 것. 이틀 연속 승리를 허공으로 날려버린 불펜은 역시 리그 최악의 자리에 잘 어울린다.
9회초 투아웃 역전 그랜드 슬램으로 드라마를 완성한 마이애미 말린스는 파블로 로페즈(3승 5패 5.06) 카드로 7연승에 도전한다. 19일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를 거둔 로페즈는 메츠 원정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갚아둔 바 있다. 다만 이번 시즌 원정에서 무려 1승 4패 8.03으로 홈과 큰 차이가 나고 있는데 작년 워싱턴 원정에서의 5이닝 5실점 참사를 고려한다면 기대는 매우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보이드의 투구에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셰인 그린 상대로 쿠퍼의 그랜드 슬램 포함 5점을 올린 마이애미의 타선은 좋은 흐름이 조금씩 떨어져간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래도 불펜이 최근 제 몫을 해준다는건 꽤 기쁜 일이다.
최근 워싱턴의 최대 문제는 바로 불펜이다. 특히 접전만 되면 불펜이 어김없이 날려버리는건 2년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정도. 맥고윈과 로페즈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선발은 가히 막상막하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마이애미는 접전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워싱턴은 접전 상황에서 흔들리고 있고 이는 두 팀의 불펜 차이에서 기인한다. 뒷심에서 앞선 마이애미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마이애미의 플핸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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