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실책을 앞세워 끝내기 승리를 따낸 LG는 윌슨(6승 4패 1.62)을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7일 한화 원정에서 6이닝 3실점의 투구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윌슨은 또 실책 때문에 비자책점만 늘어난 상태다. 그래도 홈에서 워낙 강한 투수고 금년 롯데 상대로 홈과 원정 도합 14이닝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는걸 생각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김건국과 고효준 상대로 김현수의 홈런 포함 4점을 올린 LG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집중타가 터지지 않는다는 점이 편안한 경기 진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이다. 전날 차우찬의 승리를 날려버린 불펜은 아무래도 1차전의 피로 여파를 무시할 수 없는듯 하다.
또다시 포수 문제로 패배를 당한 롯데는 다익손(3승 2패 3.56)이 롯데 데뷔 첫 등판을 가진다. 5월 29일 SK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인 KT와의 문학 경기에서 5.1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다익손은 일단 롯데의 영입 이유가 너무 조급한 느낌이 있다. 이번 시즌 LG 원정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하긴 했지만 포수진의 레벨이 너무 다르다는걸 고려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7,8회 차우찬과 임찬규를 흔들면서 3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여전히 원정에서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편. 즉, 이번 경기 역시 기대를 걸기엔 꽤 무리가 있을 것이다. 1차전의 무승부는 불펜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한거였다.
정말 어이없는 끝내기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롯데의 경기력이 엉망이라는 말이 더 와닿을 정도. 현재의 롯데 타력으로는 윌슨 공략이 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다익손이 앞선 잠실 원정에서 호투를 해주긴 했지만 롯데의 포수진을 신뢰하는건 절대로 무리고 무엇보다 전날의 불펜 문제가 다시 터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선발에서 앞선 LG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LG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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