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투수전 끝에 먼저 2점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9회말 타자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3-2 역전승을 거둔 삼성. 구자욱,김헌곤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중요한 승리를 따내며 5위권 추격에 나섰다. 1군에서 말소된 선수들의 대체자로 올라온 외야수 이성곤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고무적인 부분. 다만 수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윤성환에서 외국인 투수 헤일리로 선발투수를 변경한 가운데 최근 5경기 23.2이닝 27실점을 허용한 헤일리의 부진이 심각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부상 전의 구위를 좀처럼 되찾지 못하면서 6월 이후 9점대 ERA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기아 상대로는 1경기 4이닝 6실점 13.50으로 1패를 당한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화요일 8회초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기아. 마무리 문경찬이 9회말 볼넷 3개,안타 3개를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믿었던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가운데 우천취소로 인해 하루 휴식을 보내면서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더불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안치홍이 돌아와 4타수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고 차명진 대신 LG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윌랜드가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성적은 부진하지만 직전 등판 결과가 좋았고 특히 삼성 상대로는 이번 시즌 2경기 13.2이닝 3실점 1승 1.98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만큼 선발투수 변경의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9회말 3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승한 삼성. 비로 인해 수요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구자욱,김헌곤의 1군 엔트리 말소로 인한 공백에 선발투수 헤일리가 6월 이후 9점대 ERA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있는 것도 문제. 기아 선발투수 윌랜드가 이번 시즌 전체로 보면 부진하지만 삼성 상대로 2경기 1승 1.98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LG전 호투로 분위기를 반전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아의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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