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불펜이 승리를 날릴뻔 했던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9승 7패 3.86)가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2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레스터는 원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기복이 심한게 문제다. 게다가 홈에서도 투구 내용이 영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시즌 인터리그의 투구 역시 최근 흐름을 따라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역시 기대치는 QS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트라이넨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4발 포함 6점을 올린 컵스의 타선은 홈에서의 호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킴브럴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불펜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트라이넨의 난조로 승리를 날려버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브렛 앤더슨(9승 7패 4.04)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1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3실점의 투구로 패배를 당한 앤더슨은 홈에서의 부진이 이어졌다는 점이 여러모로 아쉽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 5승 2패 3.49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리글리 필드 통산 성적이 1승 2패 10.38이라는건 그다지 기분 좋은 소식이 되지 못하다. 전날 경기에서 핸드릭스와 시섹을 흔들면서 홈런 3발로 5점을 올린 오클랜드의 타선은 홈런 외의 득점 수단 제로가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깔끔하게 4실점으로 경기를 날려버린 트라이넨은 금년 휴식을 주는게 좋아 보인다.
막판에 치고 받은 결과는 1점을 덜 준 컵스의 승리였다. 이번 경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전개가 될듯. 최근의 레스터는 안정감 문제가 심각한 편이지만 앤더슨에게 있어서 리글리 필드는 그야말로 악몽의 땅이다. 어차피 양 팀의 불펜이 모두 믿을수 없다면 결과는 선발에서 나올수밖에 없다.
시카고컵스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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