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붕괴로 대패를 당한 시카고 컵스는 호세 퀸타나(9승 7패 4.40)가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나선다. 3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퀸타나는 7월의 부진을 일단 벗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홈에서의 기복이 심하고 낮경기 방어율 역시 5.22로 좋지 않은데 승부를 건다면 오클랜드 상대 통산 성적이 1승 3.31에 홈에서 유독 좋았다는데 걸어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앤더슨과 왕웨이중 상대로 브라이언트의 홈런 포함 4점을 올린 컵스의 타선은 너무 일찍 선발이 무너지면서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레스터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11점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타선 폭발로 반격에 성공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호머 베일리(9승 7패 5.20)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2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베일리는 이적 이후 홈에서의 투구는 꽤 좋은 편이다. 반대로 원정에서의 호투는 기대하기 힘든 편인데 최근 2년 연속 리글리 필드에서 5이닝 6실점 내외로 부진했다는게 최대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레스터에게 악몽을 안겨주면서 3점 홈런 2발 포함 11점을 올린 오클랜드의 타선은 역시 홈런포에 죽고 사는 팀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왕웨이중까지 흔들리는건 절대로 좋은 소식이 되지 못한다.
양 팀 모두 한 번씩 주고 받았다. 그리고 오클랜드가 승리를 하기 위해선 무조건 선발에서 이겨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하는 중. 분명 선발에선 컵스가 앞서 있지만 앤더슨이 원래 리글리 필드에서 매우 부진했던 투수임을 고려한다면 베일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게다가 퀸타나는 낮경기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지금 컵스의 불펜은 부상자 천국이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