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베를린은 직전 1R(vs 바이에른 / 2-2 무)에서는 ‘최강’ 바이에른을 상대로 귀중한 원정 승점 1점을 낚아 왔다. 발 빠른 ‘신입’ 루케바키오(FW, 1경기 1골) & 노련한 이비셰비치(FW, 1경기 출전)를 조합하여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바이에른이 뒷 공간 제어에 약점이 있다는 점을 제대로 노린 성과였다. 물론 약점이 없진 않다. ‘최전방 1선’ 이비셰비치(FW)는 노장이다. 60분 이후의 급격한 페이스 저하가 눈에 띌 정도다. 루케바키오(FW)도 최전방보다는 확실히 측면에 어울리는 옵션이다. 볼프스부르크와의 PK 박스 내에서 승부를 볼 만한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 두다(AMC), 다리다(MC), 그루이치(MC) 등 리가 중-상위권 수준의 우수한 중원 조합을 거느리고는 있지만, 이들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활용 할 경우, 노출하게 될 약점도 고려해야 한다. 의외의 지지부진한 소모전 양상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볼프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중-상위권 전력.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극단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중원과 측면에서의 공격 루트를 만들어내곤 했다. 특정 관점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비효율적인 운영’이 눈에 띌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직전 쾰른과의 홈 1R에서는 단 47%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이다. 실리를 추구하는 ‘신임’ 글라스너 감독의 전략적 색채가 가미된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빌드 업은 ‘수비 기둥’ 브룩스(DC),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긴 귈라보기(DMC), ‘중원 축’ 아놀트(MC)로부터 전개된다. 최전방으로의 롱 볼 배급에 별 어려움이 없는 구성이기도 하다. 물론 최전방 1선 경쟁력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높이 싸움에 승산이 있는 베그호스트(FW, 1경기 1골)가 버티고 있다. 실리를 추구하기 좋은 선수비-후역습 전략의 밑그림은 그려 놓은 셈. 헤르타 베를린에게 공간을 내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승점 방어는 가능하다. 글라스너 감독이 내세운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실현 가능해 보인다.
특정 시간대 이후부터는 철저한 소강 상태 속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높은 패하지 않는 방법은 기막힐 정도로 잘 알고 있다. 어찌됐든 실점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재미를 보는 편이다. 지루한 양상 속에서 승점을 나눠 가지게 될 공산이 크다.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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