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부진이 결국 대패를 부른 기아는 양현종(13승 8패 2.43)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22일 키움 원정에서 8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불펜이 승리를 날려버렸던 양현종은 최근 20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1승에 그치고 있는 중이다. 즉, 삼성 상대로도 강한 투수지만 이번 경기 역시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절실한 레벨이다. 전날 경기에서 김주찬의 리드 오프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기아의 타선은 김광현을 공략해낸 집중력을 단숨에 허공으로 날려버렸다는 점이 너무나도 치명적이다. 9회초의 8실점은 잊고 싶을 것이다.
타선 폭발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원태인(4승 7패 4.83) 카드로 연승에 도전한다. 2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1이닝 10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원태인은 8월 방어율이 무려 20.03으로 최악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다. 그나마 기대를 할 점이라면 기아 상대로 홈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4월 4일에 했다는 점이지만 지금의 원태인에게 호투를 기대하는건 무리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기아의 불펜에게 악몽을 선사하면서 무려 10점을 올린 삼성의 타선은 홈에서의 부진을 원정에서 극복했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를 걸어야 하는 포인트다. 불펜의 상대적 우위는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이 될수 있을 듯.
8회까지 팽팽하게 가던 경기는 9회에 말 그대로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그러나 대승 뒤의 대패 가능성을 무시할수 없는게 이번 경기이기도 하다. 최근의 양현종은 언터처블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반면 원태인은 배팅볼 투수라는 표현이 매우 잘 어울린다. 이 차이는 크다. 선발에서 앞선 기아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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