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직전 주중 일정에서는 반드시 꺾어야 했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게 1-2 패배를 당했다. 무려 78%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낮게 형성된 상대의 무게 중심을 흐트러트리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일정이다. 모든 주축 전력들을 직전 주중 일정에 소진해버렸다. 보츠 감독의 플랜 A는 훌륭한 편이지만, 플랜의 가짓수가 다양하진 않다. 대체 출전이 예상되는 싱크그라벤(DL), 아미리(AMC), 바움가르틀링거(DMC), 다이비(AML) 등의 실전 감각이나 페이스는 검증되지 않았다. 우니온 베를린의 1차 수비 역시 견고한 편이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유니온베를린은 직전 도르트문트와의 홈 승부에서 3-1 대승을 만들어내면서 한 차례 분위기를 끌어 올린 바 있다. 승격 클럽이긴 하지만, 특유의 우수한 활동량과 적극성, 1차 수비 역량으로 상대의 플랜을 저지해내고 있다. 대등한 클럽 또는 중-하위권을 상대로 능동적인 운영을 할 능력은 없지만, 강호를 상대로 ‘수동적’이면서도 ‘수비지향적’인 운영 카드를 꺼낼 능력은 된다. 나름대로는 첨예한 대립 구도가 예상되는 이유다. 갓 합류한 수보티치(DC)가 직전 일정에서 퇴장 징계를 받았다. 현 시점에서는 슈로터벡(DC)과 프리드리히(DC)로 구성된 수비 라인이 최선이다. 수비 조직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프뢰멜(DMC)의 페이스도 썩 좋진 않다. 가뜩이나 원정 경기다. 원하는 그림을 그려 낼 수 있을 지는 의문.
유니온베를린의 저항이 거셀 가능성이 높지만, 90분 내내 유효 할 가능성은 낮다. 가뜩이나 수비 전략의 핵심적 인물들이 결장한다. 바짝 독이 오른 레버쿠젠의 기세를 떨쳐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레버쿠젠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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