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은 지난 시즌 13위를 기록했고, 시즌 막판 상승세로 꽤 많은 승점을 쌓아 순위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라 리가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아왔던 루비가 새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지난 시즌 리그 16골로 팀을 이끌었던 모레노가 발렌시아로 떠난 것이 뼈아프다. 모레노의 빈 자리는 밥티스타 혹은 이번에 적잖은 금액을 주고 영입한 이글레시아스로 채울 예정. 에스파뇰은 지난 시즌 36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했던 팀인데, 모레노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력을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 그래도 이글레시아스는 1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8골 2어시스트로 페이스가 좋다. 그러나 에스파뇰은 형편없는 수비로 인해 현재 6승 3무 6패로 4연패 중이다. 핵심 센터백 마리오 헤르모소가 당분간 결장한다.
레알베티스는 지난 시즌 18승 6무 14패로 리그 6위,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발렌시아의 반등만 없었다면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중하위팀에 패하는 비중을 좀 더 줄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지난 시즌 가치가 크게 오른 중앙미드필더 파비앙 루이즈를 오프시즌 나폴리에 넘겼으나, 윌리엄 카르발료를 영입하며 그 자리를 채웠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전력 변화는 없었다. 15라운드 현재 6승 4무 5패로 최근 2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유로파), 소시에다드, 라요를 꺾고 부진으로부터 탈출했다.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당분간 결장한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했고, 홈에서는 에스파뇰이 1-0으로 승리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4경기에서 평균 3실점하고 있는 에스파뇰이기 때문에 헤르모소가 빠지는 당분간은 부진을 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베티스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모두 홈경기였고 이번 주중 유로파 일정으로 인해 룩셈부르크 원정을 다녀온 뒤 3일 만에 이번 원정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베티스는 원정 7경기 중 6경기를 1득점 이하에 묶였던 팀이기 때문에 에스파뇰의 단점을 완벽하게 공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두 팀 모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경기로, 화력전 끝에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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