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빌라
애스턴빌라는 FA컵 3라운드에서 풀럼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조기에 탈락한 덕분에 주말에 경기 일정이 없었다. 2-1로 승리를 거둔 왓포드와 홈경기가 마지막 경기였는데, 현재 7승 4무 13패라는 성적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과는 불과 2점 차이기 때문에 리그에 전력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공격진과 골키퍼 포지션에 부상자들을 속출하면서 팀 상황이 어렵게 되었다. 주전 키퍼였던 히튼과 서브 키퍼인 스티어가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했고 칼리니치는 프랑스로 떠났다. 이 때문에 베테랑 골키퍼 페페 레이나를 임대로 긴급 수혈했다. 그리고 공격진에는 웨슬리와 케이난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을 당했고 코지아는 중동으로 떠났다. 사실상 최전방에 포진할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한 상황인데, 그래도 벨기에 겡크로부터 사마타(FW)를 데려오면서 일단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 외 맥긴(MF)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 레스터시티
레스터시티는 주말 FA컵 4라운드 일정에서 2부리그 팀인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1-0 승리를 챙기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경기에서 레스터시티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먼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바디(FW)가 출전하지 않았고 에반스(DF), 벤 치웰(DF), 리카르도 페레이라(DF), 케스퍼 슈마이켈(GK), 틸레만스(MF) 등도 모두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리그에서는 사우샘프턴과 번리에게 잇따라 패하며 좋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는데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4위 첼시와 승점 차를 8점으로 유지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분명 위기라 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웨스트햄과 브렌트포드를 잡아내면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이는 지금의 순위가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번 경기에서 바디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 외, 아마르티(MF), 멘디(MF), 제임스(MF)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지만 서브 자원들이라 전력 손실이 크진 않다.
■ 코멘트
양팀 간의 준결승 1차전에서는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당시 홈팀 레스터시티는 풀전력으로 경기에 나섰고, 원정팀 애스턴빌라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만 했다. 기본적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레스터시티가 더 강팀인데 선발 라인업의 중량감도 레스터시티가 월등히 나아 보였다. 하지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를 압도한 것은 레스터시티였지만 애스턴빌라의 버티는 힘이 만만치가 않았다. 하지만 그러한 경기가 다시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단 팀 여건상, 레스터시티는 리그컵 타이틀에 내심 욕심을 낼 수 있다. 4위와 승점 차이도 어느 정도 있고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지도 않으며 결승 상대가 맨체스터시티라 할지라도 결승전은 웸블리에서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반면, 애스턴빌라는 리그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물론 준결승까지 올라왔고 레스터시티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소홀히 대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리그 잔류에 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다 핵심 자원들 중에서 부상 선수들도 많다. 새로 영입한 사마타가 첫 선을 보일 것이 유력한데, 첫 경기부터 기대에 부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어렵다. 총력을 쏟을 레스터시티의 공세를 2경기 연속으로 막아내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 바디의 출전이 가능할 듯 하다라는 뉘앙스의 로져스 감독의 인터뷰도 있었다. 바디는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의 전체 득점에 34%를 담당했다. 거기에다 레스터시티는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들 중 하나이다.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9골을 몰아 넣은 것이 수치에 왜곡을 불러오긴 했지만 주전들이 나선 리그 원정, 12경기에서 7승 1무 4패를 수확했고 무려 28골이나 몰아 넣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33골에 달한다. 이는 레스터시티, 자신들의 홈득점보다도 4골이 더 많고 1위 리버풀보다도 더 많은 수치이다. 레스터시티보다 원정 득점이 많은 팀은 맨체스터시티가 유일하다. 그리고 애스턴빌라는 이번 시즌 14번의 홈경기(리그 12경기+리그컵 2경기)에서 3골 이상이 터진 경기가 10경기였다.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3골(양팀 골 합계)이 넘게 터졌고 자신들의 득점도 최소한 1골(경기당 평균 1.33)은 넣고 있는 팀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경기에서도 골이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레스터시티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2.5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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