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는 지난 시즌 16위로 후반기 극심한 부진과 득점력 부족으로 인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최하위권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변화의 칼을 빼어든 볼로냐. 베네치아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필리포 인자기에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의 변화와 함께 파격적인 자금 지원이 따라온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쉽게도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시모네 베르디가 나폴리로 이적, 디 프레네스코 마저 사수올로에 넘기며 공격진이 헐거워졌다. 인자기 감독의 선택은 사수올로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팔치넬리와 코펜하겐의 산탄데르, 그리고 로마의 백업 골키퍼 루카스 스코럽스키였다. 득점력 강화를 위한 공격수 영입이 주를 이뤘는데, 공격을 전개해나갈 베르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15라운드 현재 2승 5무 8패로 좋지 않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풀가르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했고, 명가재건을 위해 다시 한 번 화끈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향수병 증세를 보였던 보누치를 유벤투스로, 칼리니치-니앙-라파둘라-바카 등을 떠나보냈고, 센터백 칼데라와 윙어 카스틸레요, 디에고 락사트 등을 영입했다. 그리고 유벤투스와 첼시에서 이구아인-바카요코 등 즉시전력감을 임대해오는데 성공했다. 분명 이전보다 화려해진 라인업이지만 최강팀으로 거듭나기엔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라인업. 15라운드 현재 7승 5무 3패로, 시즌 극초반 부진으로부터 조금씩 탈출하고 있다. 보나벤추라-비글리아-로마그놀리 등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AC밀란이 승리했고, 볼로냐 홈에서도 AC밀란이 2-1로 승리했다. 볼로냐는 최근 많은 실점으로 인해 리그에서 8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 홈에서는 2승 2무 3패, 7득점/9실점으로 비중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AC밀란은 원정에서 2승 3무 2패로 평범한 수준이고, 유로파 일정으로 인해 그리스 원정을 다녀온 뒤 4일 만에 이번 경기를 치른다. 미드필드진에 부상자가 많아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아보이긴 하지만, 볼로냐는 홈에서도 두 골 이상 내주는 비중이 꽤 높은 편이라는 점(홈 7경기 중 3경기에서 두 골 이상 실점)을 감안하면 수소-이과인-찰하노글루의 삼각 편대를 1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1-1이냐 1-2냐의 승부인데,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두 골 이상 실점한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볼로냐는 다시 한 번 수비에서 큰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C밀란의 승리를 예상한다.
AC밀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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