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치오 (3위 / 패무승무승)
올 시즌 라치오의 가장 큰 매력은 밸런스 유지 능력에 있다. 임모빌레(FW, 최근 3경기 2골 1도움), 카이세도(FW, 최근 3경기 3골), 알베르토(AMF, 최근 10경기 2골 2도움) 등 다양한 공격 자원들의 화력이 연신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게 중심을 결코 가볍게 놀리지 않는다. 리그 내 약체, 즉 선수비-후역습을 활용하는 클럽들을 상대로도 배후 공간 노출을 최소화한다. 리그 내 강호와의 승부에서는 중원에서의 힘 싸움을 결코 등한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양질의 공격 성과를 내어놓는다. 최근 흐름도 비슷하다. 대부분 전반 초반 내 승기를 잡고, 잔여 시간을 안전하게 소진하는 우수한 볼 공유 능력을 발휘 중이다. 실제로 근래 치른 6경기에서 이들이 선제 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단 1회에 그치며, 이 경기에서도 패하지는 않았다. 자신들이 꾸린 판에서 인터밀란을 충분히 괴롭힐 능력이 된다. 빈 손으로 본 홈 일정을 마칠 것 같진 않다.
■ 인터밀란 (1위 / 무승승승패)
근래 들어 전반 득점 빈도가 크게 줄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의 전반 득점은 단 1골에 그친다. 이 기간 동안 단 2실점만을 내어줬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무래도 초반 기세로 상대를 짓누르기에는 역부족의 페이스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주중 일정(vs 나폴리, 0-1 패)까지 치른 상태다. 상대적으로는 체력적으로도 불리하다. 마르티네즈(FW) & 루카쿠(FW) 조합의 투 톱은 인상적이지만, 이들에게 양질의 볼 배급을 해야 할 지원 자원들의 퍼포먼스가 아쉽다. 사실상 브로조비치(MF)의 영향력만으로는 판도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수 많은 원정 일정이며, 유벤투스의 추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원정에서의 지나친 신중론에 발목 잡힐 공산이 크다.
■ 코멘트
‘승 or 무’ 사이드다. 라치오의 안전지향적인 운영이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직접적인 추격으로부터 온전할 것 같지 않다. 운영 플랜에서의 지나친 모험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라치오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는 공-수 밸런스 유지 능력, 다양한 공격 루트가 발휘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인터밀란 역시 최악의 상황을 면해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특정 시간대 이후부터는 실점 최소화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 할 공산이 크다. 기본적으로는 무승부로의 접근을 추천하나, 안전을 위한다면 반드시 ‘승 보험’을 병행해야 한다.
라치오의 승무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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