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동부는 29경기에서 14승 15패로, 뚜껑을 열어보면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나 기본적인 전력의 한계로 인해 클러치 상황에서는 번번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트-틸먼의 조합은 나쁘지 않지만, 지난 17일 LG전처럼 윤호영-한정원 등의 득점 지원이 없다면, 잘 싸우고 패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용병이 한 명만 뛰는 4쿼터가 취약하다. 빅맨 용병인 틸먼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8주나 결장하게 되어 대체 용병으로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고, 이후 16경기에서 10승 6패를 기록했다. 포스터의 득점력과 윌리엄스의 든든한 인사이드, 그리고 윤호영-김현호-이광재 등이 득점을 돕고 있다.
서울삼성은 30경기에서 7승 23패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이탈과 김태술의 기량 저하로 인해 전력 하락이 예상되었던 삼성인데, 이관희의 기량 상승으로 인해 버티는 힘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역시 용병 의존도가 낮은 4쿼터에 그 한계를 명확히 보이고 있다. 확실한 1번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느린 템포의 세트오펜스 위주로 운영하는 것은 자승자박과도 같다. 삼성은 2라운드 중반에 음발라를 펠프스로, 그리고 휴식기에는 글렌 코지를 보내고 네이트 밀러를 데려왔다. 펠프스가 꾸준히 득점해내면서 이관희의 폼이 좋은 날에는 꽤 좋은 전력을 보이는 팀으로 거듭났다. 장기간 결장 중이던 김동욱이 복귀했지만 활약을 크지않다. 김태술과 장민국은 아웃. 4라운드 들어 0승 3패 기록했다.
두 팀의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삼성이 2승 1패로 앞섰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펠프스는 윌리엄스의 제공권을 압도해내며 훨씬 나은 활약을 보였고, 문태영이 25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홈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긴바 있다. 서울삼성은 최근 천기범의 활약이 더해지며 공격에서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시즌 초중반까지 잘 유지되었던 수비에서 큰 문제를 보이면서 3연패 중이다. 원주동부는 비록 지난 모비스전에 패하긴 했으나 이전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용병들을 기반으로 한 좋은 공수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천기범-김동욱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수비집중력을 포스터가 잘 공략해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경기. 원주동부의 승리를 예상한다.
원주동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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