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란타는 주중 파르마 원정에서 요근래 최악의 경기내용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말을 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는 거의 답이 보이지 않는 경기력으로 완패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후반 들어 MF 마노일로프스키의 프리킥 뜬금포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든 뒤 FW 고메스가 묘기에 가까운 원맨쇼 골을 작렬시켜 경기를 뒤집어버린 한 판이었다. 최근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고메스는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뺀 뒤 기막힌 왼발슛을 꽂아넣어 가스페리니 감독을 함박웃음 짓게 만든 상황. MF 일리치치의 챔스 8강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고메스가 부활했다는 점은 커다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최종전 승리 시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2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만큼 나름의 의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PSG와의 챔스 8강전(8월 13일)까지 열흘 이상의 휴식이 주어질 예정이기도 하다. 주중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아껴둔 FW 무리엘, MF 마노일로프스키, DF 하테보어, 짐시티, 톨로이 등은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고 봐야 할 듯. 물론, 무리엘은 그 역할이 '수퍼서브'에 특화되어 있으므로 이번 경기도 교체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진 DF 팔로미노는 챔스 8강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란 소식. 인테르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3무 1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노아 시절 잘 나가다가 인테르에서의 조기 경질로 지도자 커리어가 말릴 뻔했던 가스페리니 감독은 이번에도 의욕적으로 부메랑을 겨누게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홈 맞대결에서도 아탈란타는 인테르 상대로 유달리 집요한 공세를 취하며 4-1 대승을 거뒀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테르는 주중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 불안불안한 내용을 선보였음에도 불구, 에이스 FW 라우타로의 부활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단, 전반적인 경기내용은 0-0으로 비겼던 피오렌티나전에 비해서도 좋지 못했다는 평가. 그럼에도 공격진이 높은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는 점, 최근 부진으로 질타받던 라우타로가 마침내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현재 순위 2위, 3위 아탈란타보다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는 만큼 이번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2위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하게 될 전망이다. 단, PSG와의 챔스 8강전까지 11일을 남겨둔 아탈란타와 달리, 인테르는 당장 다음 주 목요일(8월 6일)에 헤타페와의 유로파리그 16강전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다. 2010-11 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후 10년 가까이 무관에 그치고 있는 인테르에게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므로, 큰 의미 없는 리그 최종전에는 1.5군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휴식기 이후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MF 센시는 마침내 정상 훈련을 재개했다는 소식. 아탈란타 원정에선 최근 3경기 1-2 패, 0-0 무, 1-4 패로 무승을 기록 중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원정에서 1승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홈팀 아탈란타의 6:4 우세를 예상. 다음 주 목요일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앞두고 1.5군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인테르다. 반면 아탈란타는 PSG와의 챔스 8강전까지 11일의 여유가 있는데다, 주중 파르마 원정에서 도리어 로테이션을 돌렸다는 점에서 리그 2위 등극에 의욕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스페리니 감독이 전 소속팀 인테르 상대로 강력 부메랑을 자주 날려 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홈 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아탈란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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