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승점 2점차로 2위를 놓친 울산현대, 대구에게 패해 FA컵마저 놓치면서 아쉬움만 잔뜩 남은 시즌이 됐다.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미래를 팔아 현재를 노리겠다는 생각, 신인왕 한승규를 비롯해 김승준, 이영재, 오세훈, 이상민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자리에 주민규, 김보경, 윤영선, 신진호, 김성준 등 20대후반에서 30대에 진입한 선수들로 꽉꽉 채워넣었다. 농구로 치면 윈나우 팀을 결성한모습, 노장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북의 모델을 따랐다고 하는데 결국 결과가 말해줄 일이다. 리차드가 떠난 자리를 현역 에레디비지에 선수 불투이스가 적절하게 메워줄수 있을지도 관심사.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 올랐지만 딱 거기까지였던 수원삼성, 시즌 막판에는 서정원 감독까지 돌아왔지만 아챔과 FA컵에서 연달아 탈락하며 라이벌 서울만큼이나 우울했던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임생 감독이 새로 취임한 가운데 조원희, 곽광선, 신화용 등 베테랑들을 정리하고 박종우, 박기동이 이적, 장호익과 이기제는 군문제로 팀을 떠난 상황속 김다솔, 구대영, 고명석 등을 영입한것이 효과적인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여기에 주장 김은선이 음주운전 문제로 계약 해지, FW 자헤디를 영입했다가 약물 전과로 계약을 취소되는등 웃지못할 해프닝까지 있었던 모습, 올시즌 역시 데얀, 염기훈, 사리치에 많은 것을 기대할수밖에 없어보인다. 그나마 호주 출신 FW 타가트는 좋은 영입이 될 것이란 평들이 많다.
나름의 확고한 철학으로 스쿼드를 물갈이한 울산과 지난 시즌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힘든 수원삼성, 조직력에 대한 문제 해결이 남아있으나 현재로선 울산현대가 더욱 나아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시즌 아챔과 FA컵까지 많이도 만나 3승 3무 1패를 기록한 가운데 3승 모두 홈이었다는 점 역시 울산현대에겐 웃어줄수 있는 부분.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없인 입지가 위험할수 있는 김도훈 감독이 잘 준비됐던 페락 전에 이어 또 한번 효과적인 면모를 보여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울산현대의 승리를 예상한다.
울산현대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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