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도 막판 파워 스텝으로 잔류를 확정지은 인천유나이티드, 하지만 생존왕 타이틀을 떼겠다는 시즌전 목표가 또 다시 공염불이 됐기에 씁쓸한 맛은 분명 남았던 시즌이었다. 올해역시 안정적인 잔류를 넘어 상위 스플릿 진입이 목표지만 쉽게 이루어질지는 의문, 공격의 핵심 문선민과 아길라르가 각각 전북과 제주로 이적했고 한석종과 김대중이 군입대, 고슬기와 김용환도 떠났기 때문이다. 물론 무고사, 부노자를 붙잡았고 허용준, 이재성, 문창진, 양준아, 김근환, 하마드 영입으로 내실을 다진 점,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안데르센 감독의 존재 등이 긍정적인 지표이나 인천의 팀컬러와 같은 부진한 시즌 스타트를 타파할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 볼수 있다. 쯔엉에 이어 베트남 출신 K리거가 된 콩 푸엉의 경우 당장에 주전 기용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
시즌 중반 찾아온 리그 15경기 무승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위 스플릿에 진입한 제주유나이티드,하지만 전북과 우승 경쟁을 펼치던 예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시즌이었다. 매시즌 보강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는 제주 입장에서 올시즌은 그래도 제법 튼실한 이적 시장을 보냈다는 평가, 아길라르, 윤일록, 정우재, 임찬울, 김동우를 영입했다. 아길라르와 윤일록은 팀의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릴수 있는 선수들이고 시즌 초반 결장할 정우재 역시 지난 시즌 대구 돌풍의 중심에 있던 선수인만큼 부상 복귀후 활약이 기대된다. 물론 진성욱, 류승우, 이찬동의 입대, 정다훤, 조용형, 정태욱의 이적 등 전력 누수도 없는 것은 아니나 아챔병행 시즌이 아니라는 점, 마그노, 찌아구, 알렉스 용병 선수들 모두 올해도 함께한다는 점 등을 봤을때 실보단 득이 많아보이는 시즌전 전망이라 볼수 있겠다. 지난 시즌 인천과의 맞대결에선 2승 1무로 앞섰다.
안데르센 감독의 풀시즌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인천유나이티드이지만 떠난 선수 대부분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 다소 지나칠 정도의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거의 매시즌 보여지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수 없는 걸림돌이다 (작년 전북과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 승리가 18라운드까지의 유일한 승리였다) 단 제주유나이티드 역시 수비 라인의 변동및 '보디가드' 이찬동의 상주 입대로 온전한 무실점을 기대할수 있을지 의문이고 변동의폭이 있는 공격 역시 아직 지켜봐야하는 요소, 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열성적인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 인천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인천유나이티드가 내용 면에서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 무승부를 예상한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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