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다르는 근래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앞서 치른 6경기(자국 리그+유로파 리그)에서는 4무 2패 5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현 시점의 발렌시아가 탄력을 받고 있기에 두 팀의 컨디션 차이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 클라에손(FW, 최근 10경기 1골 1도움)을 최전방 1선으로 활용한 것은 일종의 미봉책이었다. 1차전 당시 총 2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귀중한 원정 만회 득점을 올렸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나, 주 득점 루트 자체는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다. ‘좌-우 측면 2선’ 라미레즈(AML, 최근 10경기 1도움), 완데르손(AMR, 최근 10경기 1도움)의 페이스도 썩 좋지 않은 시점에서 현 시점의 열세를 뒤집어낼 수 있을 지는 의문. 홈 일정이긴 하나, 간헐적으로 기회를 엿보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 수비의 ‘정신적 지주’ 마테이노비치(DC)가 건재하고, 활동량이 풍부한 카보레(DMC)나 가진스키(MC)의 페이스도 나쁘진 않다. 최소 실점이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실점이 가능한 폼도 아니다.
발렌시아는 앞서 언급한대로 현 시점의 페이스는 무척 훌륭하다. 최근 4연승 중이며, 무려 13경기에서 단 1패 없이 8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두 팀의 경기력이나 분위기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무엇보다 1차전에서 결장했던 론카글리에(DC), 콘도그비아(DMC)가 복귀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차전에 비해 한층 두터워진 결집력과 대응 방식으로 리드를 굳혀 낼 수 있다. ‘1선’ 가메이루(FW, 최근 6경기 2골 2도움)는 직전 일정에서 약 58분만을 소화했고, 좋은 폼으로 무장 중인 모레노(FW, 최근 4경기 4골 1도움) 역시 약 68분만을 출전했을 뿐이다. 이외에도 게데스(AML, 직전 경기 1골), 바스(AMR, 최근 4경기 1도움), 라토(DL, 직전 1차전 1도움) 등 훌륭한 스쿼드 플레이어들은 크라스노다르의 ‘2열 수비’를 뚫어 낼 무기를 갖추고 있다. 원정 일정이긴 하나, 나름의 일관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팀의 기본 전력 차이는 크지 않다. 운영 전략 간 충돌에 있어서도 상성 발생 가능성은 낮다. 의외로 지지부진한 소모전이 연출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변수로 꼽힐 요인이 많지 않고, 발렌시아 역시 극단적 모험수는 자제하려 할 공산이 크다. 무승부를 예상해본다.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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