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0위 페루는 남미예선 5위로 간신히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조별예선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물론 걸출한 스타를 찾기는 어렵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은 꽤나 매섭다. 월드컵 이후 페루는 핵심 공격수 게레로가 약물 이슈로 인해 여전히 대표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파르판과 타피아가 건재하기 때문에 이번 소집 명단의 전력 자체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 월드컵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33위 파라과이는 남미예선에서 7승 3무 8패로 7위,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칠레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전력 열세를 극복해내진 못했다. 파올로 다 실바, 빅토르 카세레스 등 그 동안 파라과이를 오랫동안 이끌었던 선수들은 제외되었고, 골키퍼 빌라르를 제외하면 모두 30세 이하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두 팀은 같은 남미에 속해 많은 맞대결을 가졌고, 각각 홈에서 많은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이번 경기는 미국에서 열리는 중립 경기다. 페루는 그간 잘 유지해왔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최근 A매치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고,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더라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비중이 낮아졌다. 세대교체를 무난하게 해내고 있는 파라과이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충분히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만한 경기. 파라과이의 승리를 예상한다.
파라과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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