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공기전파 감염 주장에 중국 보건당국,아직 근거 없다
조회수 : 96 | 등록일 : 2020.02.09 (일)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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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비말(침방울)이나 접촉뿐 아니라 에어로졸(미세 입자) 형태로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아직 에어로졸 형태로 신종 코로나가 전파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관련 상하이시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확정적인 신종 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그동안 의혹만 일었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감염자가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염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주장

하루 만에 “증거 불확실” 반박

“에어로졸 감염, 전파성 강해

분변 통한 전파도 주의해야”

또 “직접 전파는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온 비말,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해 병에 걸리는 것”이라며, 비말이 물건 표면에 내려앉은 뒤, 이를 접촉해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져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 부국장은 일체의 사회활동 관련 모임을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지역의 친지·친구가 찾아온다면 말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손잡이·책걸상·변기 시트 등을 75% 에탄올 등으로 닦고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공기·접촉을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해 의심환자의 신체 분비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하며, 악수나 포옹 등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다음 날인 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아직 신종 코로나가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에어로졸 경로 감염은 병원균이 공기 중에 또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감염되는 것으로 비말 감염보다 잔류 시간이 길고 전파성이 강하다.

국가 위건위는 “신종 코로나의 주요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호흡 기관을 통한 비말 감염과 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감염병 연구 조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드러난 감염 사례는 근거리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비말이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수분이 증발하고 단백질과 병원체로 구성된 핵이 비말 형태로 원거리까지 떠다니며 감염을 일으키는 에어로졸 형태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위건위는 또 “신종 코로나는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비말로 감염이 되지만, 이 비말은 짧은 거리만 영향을 줄 뿐 장거리를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여 준다”고 당부하고, “확진 환자의 분변에서 신종 코로나 병원균이 검출됐기 때문에 대변을 본 후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잘 닫은 뒤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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