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제 나와서 회사 다니다가
급 때려치고 놀다가 눈치보여서
빨리 독립하고 싶은데 돈은 없고...
그러다 내 손으로 움막이라도 지어서 살고 싶어서
목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25살이 목조주택 빌더로 시작해서
현재 30살 사업자내고 목수팀장겸
인테리어 사장으로 먹고 살고 있음.
1~2년은 나는 초보다라는 생각으로
현장에선 대충 굴렀고
사진 하루에 3백장씩 디테일 찍고
일 끝나면 저녁엔 이론 공부를 했다.
목수도 종류가 많은데
나는 캐나다식 목조주택을 짓는
빌더라는 직업으로 시작함.
빌더는 다음카페에 목시모라는곳에서 구직 가능
주택 짓는거라 지방 떠돌이 숙식생활하며
일당은 9만원부터 기공은 17만~22 정도?
숙식제공이기에 좀 짜다
빌더는 직업 자부심이 개쩔고
이론 공부 엄청 해야하기에 다들 좀 엘리트스럽다
저녁 먹고 숙소가면 이론서적 보거나
스케치업으로 그날 작업한걸 3d로 그려보거나
나이 많은 분들도 보통 그정도한다
옷도 깔끔하게 미국식으로 장비도 맞춘다
좀 신사답게 멋있게 일하려는 마인드들이 있다.
보통은 돈 되는 골조만 치고 나가는 팀들이
있는데 팀장은 연봉 1~2억 정도고
팀원들도 한달에 3백 이상씩 가져간다.
30평 골조 4일 일하고 보통 팀원들 100만원 이상가져가니까..
인테리어목수는 기술자라고 하는 기공이
20만원 이상이고
공구대까지 받는 팀장이 30만원 왔다갔다함.
건축계가 큰 돈이 오가는 곳이라
사기꾼도 많아서
돈 떼이는것도 흔함. 주의. 사람 못믿게 됨.
그래서 거래하던 사람들하고만 일함
나는 나이 어려서
공구대까지 일당 25만원 정도로 싼편이고
인테리어 수익도 조금 남기기에
한달에 20일 정도 일하면 4~5백 정도 범
더 벌려고하면 수익 후려치거나 더 빡세게 일하면 되긴하는데 난 사기꾼 양아치짓은 하기 싫고
돈은 먹고 살 정도로- 쉬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서
저정도로 만족함.
흔히 기술자라하면 몇 년했나고 묻는데
경력과 실력은 정비례하지만은 않는다.
목수들의 공통점은 고집들이 더럽게 쎄다는것
10년. 20년했다는 목수들도 여럿 써봤는데
나보다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정말 이상한 답없는 사람도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옛날에야 안알려주고 다 손으로 해서
노하우. 기술을 갖기 오래걸렸지만
지금은 기계가 워낙 잘 나와서
기계만 잘다루면 0.1미리도 다 맞출수있고
서적이며 인터넷 영상으로 다 보고 배울수있기에
경력은 무의미해진 것 같다.
똑똑함 사람은 현장 몇 번 겪어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만 파악하면
1~2년해도 기술자나 팀장 노릇할수있다.
목수는 몸으로 때우는 일이 아니다.
눈썰미와 잘 돌아가는 머리가 좌우한다.
일 배울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전체를 보는 시야와
공부. 간접 경험의 축적
그리고 사람.
저어어어얼대
스스로 자기 입으로 지 잘났다는 사람하곤
일하지 말라
지 입으로 떠드는 놈들중에 제대로된 놈 없고
백번양보해서 기술이 좋다고 해도
지잘나서 고집만 쎄니 어울리면 골아프다.
현장일할때 술 마시는 사람이 꼭 다친다.
담배 아무데나 좀 버리지 말고...
사람 조심하고
하는 만큼 벌 수 있지만
돈만 보고 뛰어들지 마시라.
하지만 역시 존나 멋진 직업임에는 분명하다.
노가다가 아니다.
기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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