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결전의 날' 임도헌호, 튀르키예전 필승 의지
조회수 : 23 | 등록일 : 2022.07.30 (토)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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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랭킹 32위)이 튀르키예(세계랭킹 17위)와 만난다. 30일 오후 3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2022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챌린지컵 4강전에 나선다.

한국은 이틀 전인 28일 호주에 3-2로 승리하며 4강에 선착했고, 튀르키예는 하루 전인 29일 카타르에 3-1 승리로 4강에 올랐다.

오늘 경기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매우 중요한 대결이다. 한국은 안방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유리함 속에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과 맞설 튀르키예는 높이가 장점이지만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다. 선수 기량이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나오는 특유의 조직력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유는 있다. 할크방크에서 뛰는 레프트 듀오 굴메조글루 이깃(196cm)과 바이람 에페(194cm)가 이번 대회 엔트리에서 빠졌다. 튀르키예는 궁고르 바투랄프 부락(190cm)과 수바시 부루타이(194cm)로 이번 대회 레프트 라인을 꾸렸다. 이들이 아주 위력적인 득점력을 보이는 건 아니다.

그렇다보니 라이트 라굼지야 아디스(211cm)의 타점 높은 공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라굼지야 아디스는 블로킹 능력도 좋고, 페인트도 잘 놓는다. 경계해야 할 선수다.

중원에는 귀네스 파이크 사멧(205cm)과 사바스 바히트 엠레(204cm)가 포진한다. 단, 전날 경기 4세트 초반 사멧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부분은 체크가 필요하다. 사멧은 치료 후 걸어서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구단버스로 향할 때는 좀더 자연스럽긴 했다. 사멧 대신 출전한 울루 도쿠칸(205cm)도 높이는 있지만 공격능력에서 차이가 보였다.

한국이 튀르키예를 누르기 위해서는 우선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허수봉, 나경복, 신영석의 강서브가 중요하다. 목적타 서브 또한 분명한 방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교함도 수반돼야 한다.

상대는 리시브가 흔들릴 때 어김없이 2단볼을 라굼지야 아디스 쪽으로 보냈다. 유효블로킹을 통해 수비 이후 반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아디스는 손목을 잘 활용하는 편이 아니다. 블로킹 방향만 잘 예측한다면 기본적인 방어는 할 수 있다. 정민수 리베로 또한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지난 경기 허수봉과 나경복의 공격력을 활용해 호주에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의 공격 비중을 튀르키예는 잘 알고 있다. 모든 전위 블로커 들이 두 선수 방어에 주력할 터.

한국은 호주전에서 곽승석의 장점은 후위에서 그대로 활용하고, 황경민을 교체 투입하며 경기를 풀어냈다. 임도헌 감독의 지략이 성공한 것. 오늘 또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선수 투입 타이밍이 중요하다. 물론, 이에 앞서 1세트부터 홈코트 이점을 살린 특유의 분위기로 상대를 몰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한국은 홈코트긴 하지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많은 훈련을 하지는 못했다. V-리그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도 아니고, 평소에는 남자농구 SK나이츠의 홈코트라 생소한 면이 있다. 단, 호주전을 통해 감각적으로 체육관에 적응한 점은 긍정적이다.

분명 상대는 높고, 에이스가 있지만 한국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선수들이 집중력만 잘 가져간다면 결승전 진출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경기다.

또다시 결전의 날을 맞이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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