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T1, 그래도 웃을 수 있다!
조회수 : 23 | 등록일 : 2022.08.30 (화)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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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MHN스포츠, T1 선수단 모습

(MHN스포츠 이솔 기자) 봄-여름 동시 석권을 노렸던 T1이 고전 끝에 왕좌를 내줬다.

지난 28일 강릉에서 펼쳐졌던 '2022 LCK 서머 결승'에서는 T1이 일방적인 경기 끝에 젠지에 0-3 완패를 기록했다.

세 세트 모두 젠지가 철벽같은 단단함을 보여주며 앞서간 가운데, 이날 특히나 날카로웠던 피넛이 동선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며 오너를 꽁꽁 묶었다.

장점으로 평가받던 탑 라인에서 '탱커 대전'이 펼쳐졌지만 제우스의 날카로움은 발휘되지 못했고, 미드-바텀에서는 라인전부터 고전하며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MSI에 이어 올해 두 번째 2위를 기록하게 된 T1은 LCK에서 역사상 세 번째(단일팀 기준) 2위를 기록했다.

2017년 여름, 롱주(현 DRX)에게 패배하며 처음 2위를 맛봤던 T1은 지난 2021년 여름 담원에게 패하며 2번째 2위를, 그리고 올해 여름 젠지에게 패하며 세 번째 2위 기록을 세웠다.

권혁재 기자ⓒMHN스포츠, '페이커' 이상혁

준우승을 '역경'이라고 칭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T1(전 SKT)은 이보다 더한 어려움도 극복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 2016년 SKT는 스프링 시즌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스프링 정규시즌에서는 천하를 양분하던 락스 타이거즈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이어 락스에게 밀려 2시드로 진출했던 서머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3시드에서 올라온 KT에게 일격을 맞으며 결승에 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T1은 흔들리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롤드컵 진출(2시드)을 확정했던 SKT는 롤드컵에서 FW에게 일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RNG-ROX, 그리고 삼성 갤럭시(현 젠지)를 끝내 꺾어내며 2013-2015년에 이어 3번째 롤드컵 우승을 가져오는 쾌거를 맛본 바 있다. 당시에도 T1은 LCK '2시드'였다.

또 한번 LCK 2시드로 롤드컵에 나서게 된 지금도 이와 다르지 않다. 스프링 시즌에는 지난 2015년의 기록을 넘어 전승(매치)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MSI에서는 '봄의 황제' RNG를 상대로 2-3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봄날을 보냈다.

이날 소위 '저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던 만큼, 아직 T1의 기량은 여전하다. 다만 이제는 2016년 그 모습을 보여줄 차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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