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토트넘 코치, 투병 와중 마지막까지도 '훈련 걱정'
조회수 : 11 | 등록일 : 2022.10.09 (일)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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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피트니스 코치는 본인이 아픈 것보다 훈련이 더 우선순위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1패(승점 20)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토트넘 구성원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단으로 합류했던 벤트로네 피트니스 코치가 지난 6일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는 큰 충격이었고, 토트넘 선수단과 코치진은 브라이튼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토트넘은 정신력을 통해 승전고를 울렸고, 벤트로네 코치에게 승리란 선물을 바칠 수 있었다. 득점과 도움은 평소 벤트로네 코치를 존경해왔던 케인과 손흥민이 기록했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절묘하게 감아올렸고, 문전에 있던 케인이 헤더로 잘 돌리며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지난 3일 동안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상황은 감정적으로 너무나도 큰 충격을 줬기에 매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벤트로네 코치와 대화했던 것을 공개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주 목요일 훈련장에 도착했을 때 벤트로네 코치는 나와 이야기하길 원했다. 그러고 내게 본인이 열이 있어서 집에서 쉬어도 되겠냐고 부탁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훈련에 빠지는 것에 정말 많이 걱정했기 때문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 순간, 벤트로네 코치는 내게 본인의 병을 설명했다. 난 그에게 '당신의 건강과 관련된 것이다. 반드시 꼭 검사받아야 한다. 절대 걱정할 것 없다'라고 말했다. 벤트로네 코치의 가장 큰 걱정은 훈련 누락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들의 체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유명하다. 별명이 해병대 코치, 악마의 교관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고된지 알 수 있다. 그런 그는 투병 와중에도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안고 떠났다.


 



사진= 풋볼 런던,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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