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 헌팅하다 ㅈ된 썰
조회수 : 9 | 등록일 : 2022.11.07 (월) 18:16

프로필사진
레벨아이콘 호룔률류 | 등록된 오늘의 한마디가 없습니다.

                           

0년 전 S그룹 갓 입사 했을때 일임.


 


나는 남중고 공대 나와서 여자 만날 기회도 없고 여사친도 없는 스탈인데,


대학교때부터 미팅에서 재수좋게 만나서 2년정도 사귀고있는 첫여친이 있었음.


 


암튼 한달 합숙하는 신입연수 들어갔더니 다들 연애에 굶주린것처럼


그 안에서 동기끼리 온갖 썸이 생기고,


서로 친구 사진 보여주면서 소개팅 주선 엄청 해줌.


 


당시에 월화수목금 합숙하고 주말에만 잠시 나와서 쉬는 식이었는데,


평일에 동기들이랑 같이 먹고 자고 밤새워서 과제하고 하다보니 엄청 친해지고


여자친구는 학생이어서 만나기도 힘들어지고 근근이 연락은 하는데 새로운 여자들도 한번 만나보고 싶더라.


그때 여자친구는 학생이어서 맨날 추리닝아니면 청바지 였는데,


동기들은 사회 나왔다고 엄청 꾸며서 비교되는것도 있었는데,


양심이 살아있었던(쫄보였던) 나는 연수원안에서 딴생각 안하고 모든 소개팅 제안도 거절했음.


 


그러던중 같은팀에 여사친 많은 동기A가, 주말에 잠깐 나갈때 자꾸 미팅 하자고 하는거임.


그래서 연수하다 주말에 나왔을때 못이기는척 두번 미팅 따라갔는데,


내가 엄청 얼빠여서 딱 봤을때 ‘오 이쁘다’ 란 생각이 들어야 움직인단 말이야.


그런데 미팅나온 여자들이 학력좋고 능력은 좋은데 내기준 외모가 막 끌리지는 않았음.


 


그래서 미팅에는 열정이 안 생기는 상황이었는데, 동기B랑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힘들게 미팅을 왜 나가. 마음에 드는 사람도 없는데 맨날 술만 마시고 남는 것도 없고 같이 헌팅이나 나가자”


그렇게 B 따라서 강남, 홍대, 건대 돌면서 헌팅 하는거 옆에서 봤는데 너무 잼있었음.


그 때 무슨 픽업아티스트 유행하던 때라, 막 꼬시는 멘트 같은것도 정해져있고 그랬음.


이친구가 외모도 깔끔하고 무던한 스탈인데 말도 잘해서 성공률이 높고 이때 이쁜 여자들이랑 재밌는 일 많았음.


 


그러던 어느날 퇴근길에 버스에서 내렸는데 버스정류장에 소시 윤아 닮은 여자가 있었음.


그때가 헌팅하던 동기 옆에서 보고 배운거 땜에 자신감 넘칠때라 바로 옆에가서 섰음.


그리고 살짝 살짝 눈치보면서 한 두번 눈을 마주쳐봤음.


두번 눈 마주치니까 나를 의식하면서 먼쪽으로 한발 움직이는게 느껴졌음.


그때 바로 가서 말을 걸었음.


“너무 제 스탈이셔서 그런데 잠깐만 시간좀 내주시면 안될까요?”


“네? 아... 네...”


“혹시 시간되시면 저기 카페에서 제가 커피 살께요!”


“아.. 제가 지금 약속이 있어서요”


“아 그러시군요.. 아 그러면 혹시 전번이라도 찍어주실수 있을까요?”


그렇게 전화번호 받고, 버스 태워 보냈음.


 


글고 저녁에 카톡을 보냈는데 대화가 잘 풀리는 거임.


얘기하다보니 같은동네사는 이대생이고 졸업반이었음.


내가 취업도 했겠다 취업 준비 도와준다는 식으로 주말에 집 앞 카페에서 만나기로 함.


주말을 기다리는 몇일이 너무 행복했음.


이미 내 머리속에서는 이대 윤아랑 결혼해서 자식낳고 손주보고 행복한 노년보내고 있었음.


 


그렇게 주말이 되어서 약속한 카페에 갔음.


10분 일찍 도착해서 카페 입구가 보이는 2층에 자리잡고 룰루랄라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약속시간 30분 지났는데 윤아가 안오고 연락도 안되는 거임.


그때부터 살짝 불안해졌는데..


 


갑자기 카페 입구에 셤공부한다던 여친이 들어옴;;;


헉 이거 뭐지?!


‘이제 곧 윤아도 올텐데’ 생각하는데


여친이 두리번 거리다가 나랑 눈이 마주침.


 


나는 윤아가 도착할까봐 빠르게 창밖을 살폈어.


그런데 여자친구가 내쪽으로 뚜벅 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라.


“여기서 뭐해?”


당황했지만


“응 그냥 친구 기다리는데?…”


“미안 미리 얘기 못 했지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갑자기 싸대기가 날라옴.


“너 진짜 미쳤냐 진짜 회사 들어가서 미팅하고 다니는 거 티나도 봐줬는데 어떻게 내 친구한테 번호를 물어보냐? 제정신이냐”


알고보니 윤아가 내 여친 고딩친구였더라 나는 맨날 이름만 듣고 얼굴은 몰랐던 친구인데,


둘이 헌팅당한 얘기부터 해서 어떤 남자인지 어디 회사 다니는지 얘기하다보니 그게 일치한거야.


당연히 이름도 그렇고 ㅠ


결국 그날 여친이랑 바로 헤어지고 당연히 소시 윤아도 못 만나고 ㅠ


쪽팔려서 카페에서 도망치듯 나옴.


 


그 이후로 정신차리고 회사일만 열심히 해서 지금은 차장 달고 애도 둘임.


다들 연애할 때는 딴생각 하지 말고 한 명만 만나자!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