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투수 남편 우승, 배구 아내는 1위 질주
조회수 : 13 | 등록일 : 2022.11.27 (일)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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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아이콘 한강갈사람 | 등록된 오늘의 한마디가 없습니다.

                           



현대건설이 9전 전승을 내달리며 여자부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을 다 해내고 있는 가운데 언성 히어로 리베로 김연견(29)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건설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서 3-0(25-19, 27-25, 25-18)으로 승리하며 개막 9연승을 질주했다. 9승 무패(승점 27)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야스민이 32점으로 맹폭을 퍼부었고, 양효진이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스포트라이트는 주포 야스민에게 돌아갔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김연견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김연견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리시브와 빠른 발을 이용한 디그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냈다. 리시브는 15개 중에 8개를 성공시켰고, 디그는 15번 중 11번 건져 올려냈다. 이날 김연견의 11개 세트 중 7개가 득점으로 이어진 점도 눈길을 모은다.

김연견은 2019~2020시즌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좌측 외측 비골(종아리뼈)가 골절돼 시즌아웃됐다. 그러나 다음 시즌 돌아와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견의 활약을 두고 "발목 수술을 해 그동안은 부담스럽고, 조심스럽게 했다. 하지만 핀을 제거한 후 원래 자기 컨디션을 찾았다. 원래 순발력 있고 능력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연견은 "흥국생명전이라 준비 많이 했다. 옐레나와 김연경 언니가 너무 좋아 대비했다. 준비한 만큼 잘 나와 기분 좋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 김연견의 활약이 빛났다. 끌려가던 현대건설이 극적으로 24-24 듀스를 만든 상황. 그리고 김연견의 결정적인 토스가 나왔다. 김다인의 디그 후 김연견이 받아 야스민을 향해 높게 올렸다. 이를 야스민이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야스민의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서브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김연견은 2세트에서 리시브 6개 중 4개, 디그는 6번 중 5번을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이후 3세트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현대건설의 기세는 떨어지지 않았다. 중반부터 무섭게 달아나더니 25-18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견은 "많이 어려운 볼이었는데, 야지(야스민의 애칭)가 잘해주고 있으니 믿고 맡겼다. 포인트 내줘서 좋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야스민 역시 "하이볼 호흡이 좋았다. 오늘 김연견이 올려준 하이볼이 잘 통했다.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때렸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연견은 지난 7월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서동민(28)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스포츠 부부가 탄생했다.

그는 "(결혼하니) 좋은 것 같다. 뒤에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좋다. 시즌이 달라 아쉽긴 한데, 멘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도움도 받고 응원도 받는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SSG는 올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2년 만에 만든 쾌거다. 남편팀의 우승에 자극을 받지는 않을까. 김연견은 "우리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지난 비시즌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김연견은 "바로 시즌에 들어가 힘든 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국제경기를 치른 게 많이 도움이 된다. 좋은 공격수들의 공격을 받다 보니 생각도 많아졌고,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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