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흥국생명.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조회수 : 4 | 등록일 : 2024.03.12 (화)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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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흥국생명 김연경. (C)KOVO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3월 12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대결은 3주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치열한 선두싸움을 펼치는 만큼, 오늘 경기를 통해 1위 여부가 사실상 가려질 것으로 여겨졌다.

이는 최근 나흘 사이 조금 방향이 틀어졌다. 흥국생명이 8일 광주 원정길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1-3 패배를 당한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광주로 내려가던 6일 현대건설이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패한 소식을 접했다. 분명 호재였다. 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현재 현대건설은 25승 9패 승점 77점으로 1위고, 흥국생명은 26승 8패 승점 73점으로 2위다.

두 팀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2경기씩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의 마지막 홈경기가 있고, 현대건설은 16일 광주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우선 오늘 경기에 부여된 승점 3점의 향방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따내면 1위는 확정된다. 나머지 경기들은 순위와 관계없는 경기로 바뀐다.

현대건설이 3-2 승리로 승점 2점을 따낼 경우, 승점 79점이 된다. 두 팀간의 승수도 같아지고, 세트득실률도 현대건설이 앞서게 된다. 흥국생명은 74점이 된다. 이 때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현대건설은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현대건설이 2-3으로 패하며 승점 1점을 따낼 경우 승점 78점이 된다. 흥국생명은 승수에서 앞서는 가운데 승점 75점을 마크하게 된다. 이 때는 남은 두 경기 결과가 최종 1위를 좌우한다. 흥국생명이 GS전에서 3점을 따고,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순위가 바뀐다.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이 오늘 3-0 혹은 3-1로 승리했을 때는 승점 76점이 된다. 이 경우도 현대건설은 자력 1위 키를 손에 쥐고 간다.

단, 흥국생명이 오늘 경기에 이어 GS전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내 79점에 선착했다면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 속에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분명 현대건설이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건 사실이다.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현대건설이 이기면 오늘 1위 확정, 패하면 15일과 16일 결과에 따라 1위가 결정된다고 정리할 수 있다.

문제는 승점을 따낼 수 있는 힘에 달려있다. 두 팀 모두 힘이 떨어졌다. 사흘 혹은 나흘 간격으로 이어지는 36경기 체제에서 지금의 선수 구성으로는 체력 유지가 어렵다. 백업 멤버의 활약이 좀더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완연한 회복세는 분명 아니었다. 모마 의존도 속에 위파위의 공격력은 이전 좋을 때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지친 김연경이 외롭게 분투하는 가운데 도와줄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는 점은 뼈아프다. 오늘 윌로우와 레이나 쪽에서 힘을 내줘야 1위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코트에 나서는 세터가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오늘은 단판승부나 다름 없다. 특히 흥국생명은 코너에 몰린 절박한 상황이고, 현대건설은 오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불안한 사흘을 보내야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승 2패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승점 분포에선 흥국생명이 7-8로 열세다.

가장 최근인 2월 12일 수원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오늘은 어떨까. 우선 두 팀의 맞대결에선 없던 힘까지 나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분명 힘을 떨어졌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저장해둔 기적같은 힘이 올라올 타이밍이라는 것.

이 부분을 살릴 수 있다면 오늘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코트 안에서 상대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정규리그 결승전이나 다름 없다. 양효진의 현대건설과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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