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와트
조회수 : 117 | 등록일 : 2018.11.25 (일)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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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사립대 허베이미술학원 미술제국에 호그와트를 닮은 캠퍼스가 조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웨이보


중국에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가 연상되는 대학이 들어섰다.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 신러 시에 위치한 이 대학의 정식 명칭은 허베이미술학원 미술제국. 1990년대에 설립된 사립대로 미술대학이자 창업센터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고 있다.

캠퍼스에 나름 도전적인 인테리어를 가미한 건물과 시설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이스트데이 보도에 따르면 호그와트를 닮은 캠퍼스 조성을 위해 54억 7,400만 위안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 돈으로 약 8,930억 원에 달한다.

뾰족한 탑이 여러 개 솟아있는 건물 안에는 그리스, 로마 시대 때나 볼 수 있는 조각상이 설치돼있다. 중세 유럽풍, 르네상스 시대 분위기와 비슷한 미술품도 복도 곳곳에 전시돼있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의 캠퍼스를 조성한 사람은 전중이 총장이다. 그는 남북으로 나뉜 캠퍼스 중 남쪽 구간을 서양식 콘셉트로 꾸몄다.
 

허베이 미술제국 캠퍼스 풍경. 사진=웨이보


한편 1만 명이 넘는 재학생이 다니는 이곳의 등록금은 연간 2만 4,000위안(한화 약 391만 원)으로 4년 전 1만 5,000위안(역 245만 원)에 비해 1.6배 올랐다. 캠퍼스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재학생들은 울상이다.

미술제국의 외관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은 '지나친 표절'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에 만연한 디자인 모방이 '짝퉁 건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캠퍼스는 건물의 일부 구간과 첨탑 디자인 등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로 구현된 호그와트과 유사하다. 논란이 일자 관계자는 "모방이 아니라 프랑스식 건물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논란이 된 건 미술제국 만이 아니다. 중국은 이 외에도 스핑크스를 만들어 이집트가 유네스코에 항의하기도 했으며, 광저우는 오스트리아 호수마을을 그대로 복제하다시피한 건물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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