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피해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들 중 한 명의 얘기를 취재진이 들어봤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현대판 연좌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가 20년 전에 운영하던 충북 제천의 젖소 농장입니다.
신씨 가족이 뉴질랜드로 사라진 때는 1998년 5월.
당시 신 씨에게 사료를 납품했던 장모씨는 신씨 가족이 출국한 다음 날 농장을
찾아갔지만 이미 젖소 150마리와 남은 사료까지 다 팔고 떠난 상태였습니다.
사료 대금 1억 8천만원을 받지 못한 장씨는 형사 고소에 민사 소송까지 냈지만
신 씨의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시름시름 앓던 어머니는 8년 만에 숨졌지만
눈을 제대로 감지 못했습니다.
신씨 부부에게 차용증도 없이 수천만원을 빌려줬거나 곗돈을 떼인 주민들도 많고 신씨와 연대보증 관계에 있던 젖소 농장
30여 곳이 빚을 갚지 못해 줄도산했다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도피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현대판 연좌제'라며 부모의 잘못을 마이크로닷에게 물어서 안 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자랐고 논란 초기 허위사실로 법적대응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들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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