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누리호 시험발사체 오후 4시 발사...75t 엔진 140초 연소해야 성공
조회수 : 133 | 등록일 : 2018.11.28 (수)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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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마지막 점검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덮었지만 풍속은 시속 5m로 거의 불지 않았다. 로켓 발사에 무리가 없는 날씨다.

28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풍경이다. 길이 25.8m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세워져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시험발사체 발사에 앞선 27일 모든 점검을 마쳤다. 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추진기관개발단장은 “엔지니어 200여 명을 투입해 점검을 끝내고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 30분 시험발사체 발사 시간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 이변이 없다면 오후 4시쯤에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75t 로켓을 장착한 시험발사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총 3단으로 이뤄지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75t 엔진 4개를 묶은 1단과 75t 엔진 하나를 사용하는 2단 로켓으로 구성된다. 3단 로켓에는 7t 엔진이 쓰인다.

이번 발사는 핵심 부품인 75t 액체엔진 성능 검사가 목적이다. 성공 여부는 엔진 연소 시간으로 가늠한다. 목표 연소시간은 140초를 넘기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간주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40초 이상 엔진이 작동하면 성능 검증이 완료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할 경우 누리호 발사를 위한 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에 더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75t 액체엔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선진국 중심의 우주 개발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은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1단 로켓 엔진을 러시아에 들여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누리호 시험발사체에 대한 발사 실험이 성공할 경우 항공우주연구원은 2021년 누리호 본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패할 경우 75t 엔진을 장착한 시험발사체 재발사를 내년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호 개발에는 정부 예산 1조95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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