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가 히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네모바지 스폰지밥(SpongeBob SquarePants)'을 만든
스티븐 힐렌버그(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스폰지밥 제작사 '니켈로디언(Nickelodeon)'은 27일 스폰지밥 캐릭터 창시자이자 프로그램 제작자인 힐렌버그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루게릭병)으로 투병하다 전날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힐렌버그는
작년 3월 신경 퇴행성 질환인 ALS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계속 스폰지밥을 만들 것이며 할 수 있을 때까지 작품에 기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오클라호마주 로튼에서 태어난 힐렌버그는 원래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84년부터 오렌지 카운티 해양 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친 그는 교육용 만화책을 직접 제작할 만큼 그림에 대한 관심과 소질이 뛰어났다.
결국 캘아트에 진학해 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니켈로디언에 들어가 '로코의 모던 라이프(Rocko's Modern Life)' 작가 겸 감독으로 일하다 해양생물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해 스폰지밥을 탄생시켰다. 의인화된 바다 생물 스폰지가 주인공 배경은 비키니 시티라는 가상의 수중 도시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은 1999년 5월 첫 방송된 후 점점 더 큰 인기를 모았고 한때 편당 시청자 수가 2700만 명에 달하는 등 니켈로디언의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
한국을 비롯한 200여 개 국가에서 방영됐고 60여 개 언어로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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