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마이크로닷' 부모, 뉴질랜드 추적
조회수 : 115 | 등록일 : 2018.11.29 (목)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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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 뉴질랜드=김지호·송수민기자, 제천=구민지기자] ㄴ목장, ㅇ목장, ㅅ목장, ㄷ목장, ㅅ목장, ㅈ농장, ㅈ농장, ㅇ목장, ㅎ목장, ㄱ목장, ㅅ사료, ㅈ약품….


'디스패치'가 확인한 피해 목장만 10여 곳. 그 중 4곳이 파산했다. 목장뿐 아니라, 건강까지 잃었다. ㄴ목장주는 암 투병으로 사망했고, 부인은 정신질환을  앓았다. ㅇ목장, ㅅ목장주도 암으로 고생했다.


그들은 제천 낙농가 연쇄도산의 원인으로 신 씨와 김 씨 부부를 꼽았다.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다.


"정말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래서 연대보증도 했고요. 하지만 남은 건, 상처뿐입니다. 피해는 애들(자식)에게 이어졌고요. 학원 보내기도 빠듯한 형편… 미안했습니다." (피해자)


'디스패치'는 피해 사례 리스트뿐 아니라, 차용증, 사실확인서, 변제확인서 등 유의미한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피해) 사실 여부를 따져보자는 입장이다.


"한국에 입국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다. 그 이후에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다." (YTN 인터뷰 중)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들은 그 낯선 땅에서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지난 25일, 오클랜드시티를 찾아갔다.


뉴질랜드에서 A씨를 찾는 방법? 우선, 집 주소를 알아야 한다. 만약 A씨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뉴질랜드 정부 관련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디스패치'는 방송에 등장한 P한식당을 검색했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기자의 도움을 받았다. P상호로 등록된 회사는 약 400여 개. 신 씨 식당을 골라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 뉴질랜드의 경우 등기 이사의 이름을 알면 법인명을 역추적할 수 있다. '디스패치'는 그들의 본명, 영어명 등을 넣었다. 하지만 어떤 이름도 검색되지 않았다.


결국, P사 이름을 가진 400여 개의 회사를 전수 조사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홉슨가(Hobson street)에 있는 P식당. 방송에 나온 그 한식당이었다.
♦ '마닷' 부모 이름은 미시즈&미스터

그렇다면, 왜 신 씨와 김 씨 이름으론 아무것도 검색되지 않았을까. '디스패치'는 법인등기를 통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 씨와 김 씨의 이름 변천사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오클랜드에서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청소용역업체인 H사. 나머지는 한식부페인 P식당. 청소업체는 아버지, 식당은 어머니 소유였다.

신 씨와 김 씨는 자신의 영어 이름을 3차례 바꿨다. 2018년 4월, 가장 마지막으로 바꾼 이름은 '미스터 Z 신'. 김 씨의 마지막 영어 이름은 '미시즈 Z 킴'이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신 씨는 YY신->미스터 Z 신> 순으로 변경했다. 김 씨는 X킴->미시즈 Y 킴-> 미시즈 Z 킴>으로 바꿨다.


♦ 오클랜드에서 주택 찾기


'마닷' 부모가 소유한 H사와 P사 법인 등기부에서 주소를 알아냈다. 두 사람은 오클랜드 플랫 부쉬 지역의 한 주택을 거주지로 등록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주소의 등기부를 확인했다. 현재 신 씨 소유였다. 구입일은 2013년 8월. 당시 84만 NZ달러 (한화 6억 5,000만 원)을 주고 매입했다.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19억 원이라고) 자랑하던 집도 찾아냈다. 주택 등기부에 따르면, 소유주는 김 씨와 큰아들. 구입일은 2017년 6월. 구입가는 156만 NZ달러(12억 원).


'마닷' 부모의 부동산 재산은 얼마일까? 2017년 공시 기준, 305만 NZ달러(24억 원)다. 신 씨 소유 집이 137만 5,000NZ달러(11억 원), 김 씨 명의 집이 167만 5,000NZ달러(13억 원)의 평가를 받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해당 지역 집값은 올해 더욱 올랐다. 김 씨 집은 현재 20억 내외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신 씨 명의 집까지 합하면, 이 부부의 부동산은 최소 30억 원이 넘는다.


♦ 오클랜드에서 주택 찾기


'마닷' 부모가 소유한 H사와 P사 법인 등기부에서 주소를 알아냈다. 두 사람은 오클랜드 플랫 부쉬 지역의 한 주택을 거주지로 등록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주소의 등기부를 확인했다. 현재 신 씨 소유였다. 구입일은 2013년 8월. 당시 84만 NZ달러 (한화 6억 5,000만 원)을 주고 매입했다.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19억 원이라고) 자랑하던 집도 찾아냈다. 주택 등기부에 따르면, 소유주는 김 씨와 큰아들. 구입일은 2017년 6월. 구입가는 156만 NZ달러(12억 원).


'마닷' 부모의 부동산 재산은 얼마일까? 2017년 공시 기준, 305만 NZ달러(24억 원)다. 신 씨 소유 집이 137만 5,000NZ달러(11억 원), 김 씨 명의 집이 167만 5,000NZ달러(13억 원)의 평가를 받았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디스패치'에 "해당 지역 집값은 올해 더욱 올랐다. 김 씨 집은 현재 20억 내외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신 씨 명의 집까지 합하면, 이 부부의 부동산은 최소 30억 원이 넘는다.

♦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디스패치'는 신 씨와 김 씨 집을 두드렸다. 뉴질랜드에 있는 3일 동안, 계속 찾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김 씨가 운영하는 P식당도 방문했다. 김 씨의 소재를 묻자 "사장님 안 계신다. 나가 달라"며 경계했다. "언제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다.

'마닷' 부모는 가까운 지인과는 연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한 교민은 "사건이 터지고 문자를 보냈다. '감사하다'는 답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신 씨 부부를 만날 길은 없었다. "오클랜드를 떠났다", "공항에서 목격했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만 가득했다. 그 사이 한국에선 또 다른 피해 제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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