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보 등 외근 잦은 부서에 지원자 없어… "철저한 업무 중심 채용·평가 필요"
민갑룡 경찰청장이 여경 확대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부서별로 여경 비율 편차가 극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퇴근이 비교적 일정한 내근직에는 여경이 많은 반면 현장에서 직접 뛰어야 하는 경비 등의 부서에는 극소수만이 근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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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에서는 이 같은 성비 불균형이 여경들의 선호도 때문에 생겼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경들이 육아나 출산 등을 이유로 외근이 많거나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부서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도권 등에서 경비경찰로 10여 년을 일해 온 A 경정(남성)은 "(여성으로만 채워진) 여경 기동대를 제외하고 나면 일선서 경비과에서 근무하는 여경 비율은 훨씬 적을 것"이라며 "집회 시위 업무 때문에 주말 출근이나 야근이 많다 보니, 내가 근무하는 내내 경비에 지원하는 여성들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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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선서의 C 형사과장은 "우리 직원 중엔 여경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고된 일이라는 편견 때문에 지원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장 완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남성경찰의 자리에 여경이 온다면 나 역시 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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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여경 선발 비중을 높이는 것은 정부의 성평등 정책 기조 때문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여경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올 7월에 이어 올해 말 공채 때도 여경 비율을 25% 이상으로 유지한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4139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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