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
G20 마친 뒤 반쪽 기내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 후 3번째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전원 교체를 비롯한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이날 기내 간담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출발 직전 알렸다. 기내라는 장소의 특성을 고려해 ‘질문 개수’를 5개로 제한했지만, 어떤 것을 질문해선 안 된다는 제한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다음 기자가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이 벌어져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다. 짧게라도 질문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짧게라도 질문을 받지 않고 답하지도 않겠다”며 말을 끊었다.
그런데도 현안 질문은 또 나왔다. 다른 기자가 “출국 전 SNS에 정의로운 나라는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외교로 (질문을) 돌아가달라”고 답했다. 이에 “또 답변이 곤란한지”라고 재차 묻자 “남북 간에 평화를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순방 중이고 아직 일정이 남아있어 이날은 외교 문제에 (질문을) 국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간담회가 끝난 뒤 “한ㆍ미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에게 기내 간담회를 제안했더니 흔쾌히 응하면서 성사됐다”며 “그러나 사전에 국내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으면서 혼선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군 1호기=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본인도 경제 성과는 개판인걸 인지는 하고 있나? 그래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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