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다 지난 6월 한국당을 탈당한 서 의원은 오늘(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복당한 사람들은 국민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나서 다음을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제 이익만 좇으며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부끄러움도 모른 채 취하는 걸 '철면피'라고 한다"며 "최근 한국당 일부 중진들이 보이는 행태야말로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가 격렬했던 2016년 12월 1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4월 질서있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그런데 당론을 깨뜨리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나간 사람들이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론을 얘기하는 것보다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비박(비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29일,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을 만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당 차원에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성동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고, 당내 분열과 대립,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선 계파 갈등 청산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모임 전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정진석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아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면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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