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과 라카제트, 외질 등 아스널 핵심 선수들이 ‘히피크랙(hippy crack)’이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집단 흡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시즌 개막 전에 열린 한 파티에서 히피크랙을 흡입하고 있는 아스널 선수들. 더 선 트위터 제공
영국 일간 ‘더 선’은 아스널 선수들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둔 며칠 전에 런던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갖고 히피크랙을 흡입했다고 7일 보도했다.
더 선이 입수한 동영상에 따르면 아스널 선수들은 히피크랙이 든 풍선을 들이마셨고, 일부는 환각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히피크랙은 간단한 수술이나 어린이들의 치과 치료 시 마취 가스로 사용되는 아산화질소로 이를 흡입하면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마치 웃는 것처럼 보여 ‘웃음 가스’로 불린다. 소지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향정신성 약물이다.
고농도의 아산화질소를 흡입할 경우에는 어지럼증이나 두통, 환각, 환청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영국에서는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이 가스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동영상에는 외질이 히피크랙이 든 풍선을 입에 물고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라카제트는 소파에 길게 누워 풍선을 들이마시고 있고,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오바메양도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
19살인 마테오 귀엥두지는 의식을 잃었는지 소파 한 쪽 구석에 누워 있기도 했다.
히피크랙과 값비싼 양주들을 포함해 이날 파티에 들어간 비용만 2만5000 파운드(약 3570만원)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히피크랙이 박스채 룸으로 반입됐고, 선수들은 풍선을 불면서 히피크랙을 흡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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