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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한 지8년 만에 검찰에 검거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은신 중이던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9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억원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였던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브로커 역할을 한 전북지역 교수 2명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후 최 전 교육감의 변호인으로부터 "9월 12일 출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지만, 최 전 교육감은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것은 물론 변호인과 연락마저 끊고 자취를 감췄다.
검찰은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해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리는 한편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다방면에 걸친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이처럼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이 전혀 파악되지 않으면서 비호·은신설, 신변이상설, 외국 밀항설 등 갖은 추측이 난무했다.
실제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의 장례가 전주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그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전 교육감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서 "검거 경위 등을 간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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