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남초 싸이트에 묻고 싶어요.
진짜 남자들 생각이 궁금해요.
익명 보장되는 남초 싸이트가 있을까요?
폰으로 작성해서 맞춤법 일단 죄송해요.
지적해주시면 수정할게요.
일단 저랑 남친 조건은 고만고만 해요.
잘난거 못난거 딱히 없고
양가 노후보장 되어있고
둘다 9급이라 많이도 못 벌고
굶어죽을 걱정도 없습니다.
저는 지금 상황 딱 좋아요.
서로 사랑이 없는것도 아니고요.
근데 남친이 유부남 하소연 글에
퇴근해서 맘편히 게임 몇 판, 무협지 몇 편도 못읽는게
말이 되냐고 댓글 달았던걸 봤어요.
별 생각 없었고요,
그래..쌔가 빠지게 일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내 시간 있어야지..싶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저는 비혼주의는 아닙니다만,
지금 남친과는 서로 희생하는 삶이 그려지지 않았어요.
우리 언니가 본인 능력에 비해 하찮은(죄송) 형부와 결혼 했는데
끊임 없는 희생의 연속이더라고요.
근데 다행히 형부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
일단 행복해 보이긴 해요.
제3자인 저로써는
언니의 능력과 희생, 형부의 다정함과 책임감과 희생.
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희생이 남자친구와의 미래에선 안그려져요.
그래서 딩크를 원했더니 안된다고 해요.
전업은 우리 벌이에 당연히 안될거라서 말도 안꺼냈고요.
나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건프라(제 취미)를 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 낳으면 보장이 안될텐데.
너도 퇴근하고 게임하거나 무협지 한두편은 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느냐니까
살고 싶다 하네요.
그러려면 아기는 안된다고 했더니 낳아두면 큰다는 ㄱㅅㄹ나 하고 있고.
그럼 나 말고 다른 여자를 찾으랬더니
또 나 말고는 안된다고 하네요.
왜 저일까요?
사랑한다면 무협지보다 지가 낳고싶은 애기나 내가 우선순위여야 할텐데
그것도 아닌것 같고
내가 어영부영 애 때문에 산다~하고
다 해 줄 성격 아닌거 다 알면서.
그럼 일단 결혼부터 해 보자는 식이길래
너랑 나랑 결혼 할거 정해지면 양쪽 다 영구 피임 시술 해야 식장에 들어갈 것 이라고 얘기했고요..
펄쩍 뛰는거 보니 2세는 포기 못하겠는가본데..
저도 남친과 헤어지고 싶진 않아요.
이 남자 딱 그거인가요?
니가 조금만 희생 해줘.
여자분들이 (특히나 판에서는 더더욱 격하게 보실거란걸 압니다. 남녀싸움 조장은 안되었음 합니다) 보기엔
다 제생각일거라서
남자분들 얘기가 듣고 싶은건데
퇴근 후 게임하고 무협지 보고 자고 싶은데
애는 낳고 싶은 그 심리가
니가 좀 다 해줘. 이게 아니면 뭘까요?
추가로, 살림 반반 같은거야 딱 자를 순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여자가 힘이 약하니까 장보는거 들고오는건 남자가 하는식인것 처럼 적당히 맞게 나누어
(그런 부분은 제가 좀 더 분담 할 수 있습니다.)
지키게 할 수 있어요.
안되면 생활비 각출해서
이모님쓰고 반찬 사먹고 설거지 분리수거 정도야 제가 전담 해도 되고요..
정 안맞으면 각자 길 가도 되겠죠.
그런건 문제가 아닌데
조카보니까 애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남친도 누나와 조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추어 져 있습니다.
2중 피임(제가 피임약을 먹고 있습니다) 중이였고
프로포즈 이후에 관계도 거부중입니다..
저26살, 남친 31살. 호봉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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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퍼와봄.
웃대인들 보면 반반결혼해서 반반살림하고 각자부모님께 알아서 효도할거란 남자들이 많은것같아서
남자들이 보기에도 저 남자가 이기적인거같은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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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웃대에서 퍼옴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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