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범행 내내 "멈춰달라" 호소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노래방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강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전 프로야구 선수 A씨를 지난해 말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겸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17일 자정께 경기도 하남시 한 노래방에서 지인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저항하는 피해자를 강제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B씨에게 일부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사건 발생 이후 같은 해 7월 B씨는 A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B씨는 범행이 이어지는 내내 A씨에게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으나 A씨는 이를 묵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마치 교감을 통해 성관계를 맺은 것처럼 말하며 화해를 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기혼자로 서울 및 지방 구단에서 투수로 선수 생활을 했고, 지방 구단에서는 1년 동안 코치로도 뛴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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