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 글이 너무 긴 것 같아서 다시 써봄
1. 농협 때문에 전세금 때임
정확히는
행원의 실수로 보증보험 가입이 안됐고, 이후 집주인이 튀었다.
인생 난이도 존나 묵직하지?
"집주인이 문제지 왜 은행한테 지랄임?" 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솔직히 피해자인 내 입장에선 둘 다 우위 없는 개새끼야
암 걸리고 보니 보험사 실수로 암보험 가입이 안됐다고 하는 거랑 비슷한 심정이라고 봐
본론으로 2018년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농협을 방문 했고,
"보증보험 가입 보증서로 진행해주세요"라고 정말 몇차례나 몇차례나 당부 했는데
행원이 보험 가입을 누락함
그 행원과의 대화 내용 중 90%가 보증 보험 관련 내용이였는데 그걸 누락한거
전화로 따지기도 하고 했는데 사실 당시 나도 안일했던 건 있어,
그냥 다 취소하고 다른 은행 갔어야했는데,
"에이씨 이왕 이렇게 된 거 설마 집주인이 튀기라도 하겠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그런데...
약 한달 뒤 기관 통해서 직접 보증보험 가입해보려고 부동산 등기를 떼어보니
집주인이 '진XX'으로 바뀌어있었음
'진XX'이 누구냐면
전세사기 대란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봐도 무방한 양반임
자기 이름의 부동산에는 전세대출이 안나오니 다른 사람 명의로 전세대출을 받게 하고,
그 후에 자기 명의로 다시 돌리는 수법이지
2019년 당시 피해자들이 모여서 청원, 제보 해보고 목소리를 내봤으나 소용 없었다.
딱 사건 터진 당시 대부분의 은행들은 전세 사기는 대출 연장도 안해줘서
신용불량자 직행이였음
농협은행도 연장 안해준다는고 버티는 거
내가 농협 본사 전화하고 주택금융공사 담당자 전화 연결해주고
회사 내내 전화만 붙들고 별별 짓 다해서 연장 해주는 걸로 정책 바뀜 진짜임 구라아님
그렇게 힘들게 얻어낸 전세 대출 연장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2. 농협이 연장 서류 파쇄해서 연체된 썰
대출 연장 서류 제출하고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농협 이새끼들이 내 통장에서 1억에 가까운 돈을 인출하려함
(돈을 다른 통장에 넣어둬서 다행이지 아니였으면 진짜 카드도 연체 될 뻔함)
대출 만기가 14일이고 오늘이 16일인데 아직도 연장이 안되어있던거지
그래서 물건지 지점에 전화하니
"아.. 저희가 고객님 서류를 파쇄해버려서 연장이 안됐습니다"
.....
놀라운 점은 1번 사건의 농협과 2번 사건의 농협이 서로 다른 지점이라는 거임
서로 다른 지점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내 대가리를 깨고 있던거임
다행인건 이 건은 방금 해결됐어, 행원분이 직접와서 사과도 하시고 서류 받아가고 연장 처리도 되고,
가져간 돈도 다시 입금 됐음;;
농협이 내게 준 교훈은 하나야
나는 나름 꼼꼼하게 전세집을 고르고 임대차 확인하고 집주인 확인하고 계약서 내용, 특약사항까지 꼼꼼하게 넣고
전세보험도 알아보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인간이 실수하고 그냥 인간이 돈들도 튀는 건 뭔 수를 써도 막을 방법이 없더라
아무튼 조심하자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