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학대 논란에 휩싸인 산후조리원이 "진실과 무관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사진=산후조리원 홈페이지 캡처
신생아 학대 논란에 휩싸인 산후조리원이 "진실과 무관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논란이 된 신생아 학대 의심 영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이 산후조리원에서 간호조무사 A씨 등 2명이 침대를 밀쳐 신생아 머리가 벽에 부딪히게 하거나 신생아 얼굴에 손수건을 덮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행위는 아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산모에게 전송해주는 폐쇄회로(CC)TV의 일종인 '베베캠'을 통해 드러났다.
산후조리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영상은 경찰에 제출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병원도 오늘 오전 안산시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져 본 병원에서 책임질 부분이 생긴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인터넷에선 진실과 무관하거나 상관없는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베베캠 업체의 인터넷망으로 단순 송출되기만 했던 영상을 가지고 추측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믿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과 병원의 명예에 해가 되는 내용을 무작위로 올리는 행위는 추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고객들이 생각하는 내용과 차이가 있거나 오해한 내용이 있으니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저희 병원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A씨 등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부모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과 맘카페 등을 통해 자신이 베베캠으로 본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한 부모는 "(조리원 직원이) 쪽쪽이 안 무는 아이에게 억지로 쪽쪽이를 물리고 아기 침대를 벽으로 밀쳐서 머리를 박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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