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웹상에서 유통되는 한국전쟁 당시 UN군 & 국군의 최대 북진진출선 자료에는 이런 지도나 그림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2013년에 국방부가 발간한 전쟁 전개도에도 해당 그림이 실려있다. (다만 이 자료는 진출 영역의 시기를 특정 날짜가 아닌 10~12월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참작의 여지는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해당 지도에 그려진 UN군의 최대 진출선은 오류이다.
왜냐하면 미군이 압록강 근교의 혜산진을 점령했을 당시 그 이전인 10월 26일에 국군이 점령했던 초산은 중공군에게 다시 빼앗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위 자료는 UN군이 북쪽으로 가장 크게 치고 올라온 시점이었던 1950년 11월 23일 당시의 전선 상황을 보여주는데
보다시피 서부전선에서는 청천강을 돌파하여 평안북도의 일부를 점령했고 동부전선에서도 역시 혜산진, 청진시 등 북한의 주요 도시들을 상당수 점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초산 권역은 중공군의 공세에 밀려 다시 빼앗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전선을 좀 더 알기 쉽게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아래 지도가 국군의 초산 점령 당시의 전선 상황이다. 보다시피 혜산진 권역은 아직 북한의 수중에 놓여있는 것이 확인된다.
즉, 웹상에 가끔 유통되는 UN군의 북진 최대 진출선은 시기 고려 없이 초산 점령과 혜산진 권역의 점령 상황을 함께 통합하여 표현한 것인데 이는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아래 자료들처럼 초산 점령 시기의 전선과 혜산진 권역의 점령 시절의 전선을 따로 표시하는 등 오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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