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분이 쓰신 글)
조회수 : 10 | 등록일 : 2023.02.01 (수)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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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년도 5월 서면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



끝까지 한번만 봐주세여 부탁드립니다









#사건요약







5월 새벽 4시 30분 경 



저는 중요한 술자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한약을 먹어 하이볼 한잔을 



4시간 동안 마실정도로 취기 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해리성기억상실장애로 사고 관련된 기억이 전혀 없고



아무런 일 없이 걸었던 거리에서의 기억은 더더욱 없습니다.



(수사기록에도 원인제공이 없음이 적혀있습니다)







범인은 10분동안 제 보폭을 맞추며 따라왔습니다



갑자기 폰을 보다가 멈추면 그 사람은 담배를 폈습니다





범인의 말로는 제가



'시비를 걸었다, 시선이 기분나빴다, 뭐에 씌였나보다'로 



말을 바꾸며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어 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병원이였습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습니다









#사건세부내용





저는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얘기드리는 것입니다



해당 수사 검사님은 들리지도 않는 CCTV 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퍽'하는 소리를 듣는 PTSD가 오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CCTV는 첨부하지 않았습니다만 유의하고 봐주세요)









-오피스텔 로비 - 







벽에 기대고 출입문을 등지고 있던 저는



뒤에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고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그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두팔로 막았습니다.







범인은 머리를 때리다가 저의 폰을 뺏었습니다.



신고를 막기 위해서였을 듯 싶습니다.







총 6 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5회 머리를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한 번 더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습니다









입구 CCTV를 보며 들어왔던 범인은



엘리베이터 앞에도 CCTV가 있다는 것을 보고 



사각지대로 절 끌고 갑니다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다가 안될 것 같았는지



의식을 잃어서 축 늘어진 저를 왼쪽 어깨에 



짊어지고 사각지대로 갔습니다







8분동안 어느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범인은 의식을 잃은 제가 죽을까봐 



8분동안 뺨을 때리며 의식을 차리게 했다고 합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머리채를 끌고가던 



그 사람이 저를 살리려고 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범인은 도주하고 입주민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저는 응급실로 왔습니다



현장사진을 보니 피를 많이 흘렸더라구요



입주민 분이 아니였으면 저는 이 글을 적지도 못했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시 바지 지퍼는 열려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습니다.



응급상황이 끝나고 환자복으로 바꿔입을 때



언니가 속옷을 안 입었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바지를 끝까지 내리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있었다고 합니다







응급상황이 끝났을 때 속옷, 옷을 증거로 가져갔지만 



성폭력 관련해서 질 내 DNA채취는 하지 않았습니다.









- 범인 도주 - 





(당시 여자친구의 조사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범인은 그 때 당시 여자 친구의 집으로 도주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옷을 빨아 달라고 한 뒤 



남자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상황이 좀 심각하다









이미 누범전과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감옥가면 좋겠냐고 했답니다



그러고는 몇 번이나 경찰이 찾아왔고 전남자친구나, 



이름이 다른 사람이라고 얘기하라고 시켰고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 주변에 없냐고 물어본 뒤 



그 사람이라고 거짓말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극도로 불안해 해서 



조사 받고 오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모텔로 갔다고 합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유심을 뺄만큼 철저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폰으로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해 확신이 들었던 부분은 여기였습니다.



형량이 궁금해 검색했다는 검색 결과는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였습니다





(포렌식 검사 결과로 알았습니다)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지...



당시 여자친구는 피해자가 남성인 줄 알고 있을 때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