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자신들의 영토였던 에리트레아가 독립국으로 떨어져나간 에티오피아는 심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였다.
왜냐? 에리트레아가 독립국으로 떨어져나가면서 에티오피아는 순식간에
바다와 항구 도시가 하나도 없는 내륙국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 씨;;; 내륙국 신세가 되어버리면서 수출과 수입을 모두 비행기로 해야되니까
우리의 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 이거 어떻게 하냐? 야, 에리트레아야."
"왜?"
"우리가 내륙국 신세가 되면서 물가 상승 등으로 나라 살림이 쪼들리게 되서 그러는데 항구 좀 사용해도 되겠냐?"
"엿이나 먹어 븅신아. 우리가 좋게좋게 갈라선 것도 아니고 늬들한테 독립을 하려고 30년을 넘게
무장 투쟁을 했는데 늬들 같으면 '어이쿠 그러세요? 우리쪽 항구를 마음껏 사용하셔도 돼요.' 이렇게 나오겠니?
내륙국이 된 건 늬들 사정이니까 늬들이 알아서 해."
"야, 국민들아. 쟤네들이 저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
"아, 쟤네들이 항구도 못 사용하게 한다는데 당연히 전쟁해야지 당연한 걸 왜 물어보슈?"
"야, 들었지? 국민들이 전쟁하란다. 늬들 오늘 다 죽었어."
이렇게 시작된 국경 분쟁으로 인한 전쟁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발발했으며
유엔의 중재로 에티오피아는 결국 항구 도시를 비롯한 영토를 얻지도 못한채 전쟁을 종결하게 되었지만,
에리트레아도 상처 뿐인 영광을 입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 씨 안 되겠다;;; 우리가 이 전쟁으로 인해서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잖아.
그냥 옆동네 꼬맹이인 지부티에게 항구 좀 사용하겠다고 해야겠다."
결국 이 전쟁 이후에 에티오피아는 이웃의 소국인 지부티의 항구 도시를 빌려서
항구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음.
하지만 자체적으로 항구 도시가 있는 것만큼은 못해서 항구 도시가 있던 시절보다는
물가 부분에서는 이전과는 분명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지.
결국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간의 전쟁은 항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는
실질적인 이유 떄문에 벌어진 전쟁 중에 하나의 사례로 지금까지도 남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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