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초즌 성기사의 신들린 말빨
조회수 : 23 | 등록일 : 2023.02.05 (일)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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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聖女) 잔 다르크



말그대로 영혼까지 털리던 프랑스에 홀연듯이
나타나 역돌격으로 프랑스를 구한 말그대로
예수초즌 성기사. 시골 출신 무학인 소녀가
이렇게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녀의 진가는 그녀가 잡힌 뒤 열린
종교 재판에서 드러나게 된다.

적국인 영국에서 열린 재판인지라 잔이 마술을 부렸다느니
악한 요정과 접촉을 했다느니하는 개소리를 씨부리며
어떻게든 잔을 이단이자 마녀로 몰려고 술수를
썼으나 당대 최고의 아가리파이터 예수 그리스도의 
도움을 받았는지 화끈하게 털어버린다

아래의 글에서는 질문과 그에 대한 잔의 대답 중
일부를 발췌하여 서술하겠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외워 그대가 가톨릭 
신자임을 입증하기를 바란다

※당시 성경은 라틴어로만 되어있어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주교님이 먼저 외워 제 신앙 고백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입증하십시오



다른 주교를 부르겠다

(잔: 직접하십시오)

넘어가겠다....



성 미카엘 천사의 몸에는 털이 있던가?



있으면 밀어버려야합니까?



천사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자주 듣는가


 
필요할 때에는 항상 듣습니다


 천사들은 옷을 입고 있던가? 


 
하느님이 그들에게 옷을 못입히실 것이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네게 나타난 성녀 마르가리타는 프랑스어를 쓰던가?

※성인들과 천사들의 생김새를 논하는 것은
잔을 이단으로 끌고가기위한 수작이었음


 
그분들이 잉글랜드의 편이 아닌데 
왜 영어를 쓰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잉글랜드를 미워하신다는 것인가?

※예라고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부정하고,
아니라고 하면 너는 하느님 뜻에 반하는 사람이라는 가불기


 
그런지는 제가 알 수 없으나, 그분께서 영국인들을
프랑스 땅에서 물러나게하길 원한다는 것은 압니다


 
 천사들 앞에서 순결을 맹세했던데, 만약 그대가 결혼하면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거라 보는가?



그것은 지금으로선 저도 알 수 없으나, 
저는 우리 주님을 믿습니다.



 천사들이 그대가 심판받을 것이라고 
미리 위험을 경고해주진 않던가?



제가 무슨 위험에 처해 있나요? 천사들의 목소리는
재판하는 동안  제가 자유로울 것이라 말했습니다.
저의 것이 될 천국을 위해, 저의 순교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대답으로 인해 잔다르크는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
되었음, 죽으면 무조건 순교자 행이고, 주교들은
신성을 모독한 불명예가 씌어지기 때문



지금이라도 도망칠 생각은 없는가?



문이 열려 있으면 나가야지요. 그것은 주님께서 
허락하셨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왜 남자의 옷을 입고 다니는 금기를 저질렀는가?



 옷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한낱 소녀인 그대에게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냈다고 생각하는가?



그 한낱 소녀를 쓰는 것이 그 분의 기쁨입니다.



 피고가 행한 일에 대해 교회가 내리는 결정에
승복하며 순명하겠는가?



 저를 보내신 주님과 동정녀 성모마리아와 
천국의 모든 성인의 뜻에 순명하겠습니다. 저는 교회를 
사랑하지만, 당신들은 저를 심판할 권리가 없습니다. 
제 말과 행동은 모두  주님과 그분의 천사들에게만 호소할
뿐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저를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교회의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말인가?



 여러분, 제가 보기엔 주님과 교회의 뜻은 하나입니다. 
따라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들입니다.

계속 잔이 가불기를 피하자 주교들은 당대 최강의
가불기를 잔에게 날려버림



그대가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 당시 신학은 하나님만이 은총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대답을 하던 이단행이었음



제가 만약 은총 상태에 있지 못하다면 하느님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며, 은총을 받고 있다면 
계속 그 상태에 머무르게 하시기를 기도드릴 것입니다.



(이게....무학?)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과의 키보드 배틀에서 무학인
잔은 말그대로 무쌍을 찍었고 결국 아무런 꼬투리도
잡지 못할만한 답변만 제시한다

원래 잉글랜드는 적당히 쪽만 주고 끝낼 생각이었으나
오히려 지들이 개망신을 당하자 차후 재판을 비공개로
돌리고 잔에게 협력할 기미가 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협박하면서 어떻게든 잔을 조지려고 한다

결국 잉글랜드는 어거지로 전시 상황에 남장을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죄목으로 이단 및 마녀 혐의를 씌워
잔을 화형대로 끌고가게 된다



잔 다르크는 1431년 5월 30일 화형대에 세워진다.
잔 다르크는 마지막으로 '저들을 용서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남긴 말과 매우 유사점이 있다. 끝까지 경건한 자세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잔의 모습을 보고 잉글랜드를 향한
민심은 곤두박질쳤고 이는 향후 전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차후 재판 주도자들은 교황청에 서한을 보냈는데
'아 좋은 말로 하는데 안듣더라고'라는 내용으로
교황청에 사기를 친다




사후 25년 뒤 명예가 공식적으로 회복되었고
1920년 성인이 됨으로서 성가도 만들어진다
참고로 세례명도 가능함으로 세례명 정하지
못한 여자 가톨릭 자매가 있다면 세례명으로
추천하도록 하자(???: 제 세례명은 잔다르크입니다)



참고로 잔다르크의 외모가 무척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명예회복 재판에서 이런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내가 전장 중에서 그녀를 보고 성욕을 느끼지 않은
것은 기적이므로 잔다르크는 성녀가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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