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은 31세 때인 1990년에 김일성을 주인공으로 한 KBS 1TV의 드라마
'여명의 그날'에서 주인공인 김일성 역을 맡았는데,
김일성이 잘 생기게 나왔다는 이유와 김일성을 미화한다는 이유로
해를 넘기지 못한채 겨우 방영 13화만에 조기 종영 당하는 수모를 겪었음.
당시 방송가의 사람들과 대중들에게 김일성의 이미지는 혹부리 악마의 이미지였는지라.
사실 저 드라마에서 정말 열연을 펼쳤던 주연 배우인 전광렬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독박을 쓴 것이나 다름 없었지.
훗날 허준에서의 열연이 여기에서부터 싹이 보였을 정도였다고 하니까.
드라마의 내용은 처음에는 독립군 투사로서 싸웠던 김일성이 해방 이후에
북한 단독 정부를 수립하면서 점점 악하게 흑화되어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는 거였고,
훗날에 와서는 그나마 김일성을 가장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는 시도를 하려고 했던
드라마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조기 종영한 것을 다시 돌이킬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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