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탓에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교화소 배식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교화소 관리원들이 수감자용 식량까지 빼돌려 돈을 착복한 사례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교화소 내 의료지원도 열악해 최근 2년간 평안남도 개천교화소를 포함해 북한 내 3곳의 지방 교화소에서 수감자 700여 명이 아사하거나 병사했다고 한다.
북한에는 총 19곳의 교화소가 있는데, 수감자들은 잦은 구타와 고강도 강제 노역에 시달리면서도 부상 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거나 전염병에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식량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지난해 10월 개인 간 곡물거래를 단속하면서 식량 분배에도 지장이 생겨 아사자가 속출한다고 한다. 최근 개성에서도 하루에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 당국은 주민에게 원조에 기대지 않는 자립 경제를 주문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경제적 자립은 자주적인 국가 건설의 물질적 담보' 제목 6면 기사에서 "제국주의자들의 원조는 하나를 주고 열, 백을 빼앗아가기 위한 약탈과 예속의 올가미이며 세계 지배 전략 실현을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가까이 남한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원조를 대부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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