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페르트의 남연군 묘 도굴사건...
일단 서구 문화권에서도 매장에 대한 부분에서는 엄격했고 남의 묘지를 파헤치는 짓은 용납 받지 못하는 행동으로 여겨졌음. 그리고 조선은 인,의,예,지,효 등을 강조한 성리학이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었음.
근데 오페르트는 조선 임금의 할아버지이자 실권자인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의 묘소를 파헤치려고 시도했었고 그로 인해 무덤이 크게 훼손되었음. 그리고 그 짓거리를 해놓고선 "우리가 무덤 파헤친 건 너네 백성들을 위한거임 ㅋㅋ 버티지 말고 나라 문이나 여시지?" 라는 골 때리는 서신을 대원군한테 떡 하니 보내버림.
이게 얘가 조선인들과 접촉하면서 조선인들이 조상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적 습성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 벌인 일이었음. 무덤 파헤치고 시체 꺼내서 갖고 있으면 조선의 왕과 흥선대원군이 빌빌 기면서 협상하러 나오고 나라 문을 오픈할 거라고 생각한 거지
당연히 아버지 무덤이 파헤쳐진 일로 빡친 대원군이 그런 무례한 문서의 내용을 따를 리가 있나... 그리고 아들인 고종으로써도 코쟁이 놈들이 할아버지 무덤을 파헤쳐 놨으니 화가 안 날 리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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