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4일 동물보호단체 전국조직인 전국 길고양이 보호단체연합과 제주지역단체인 혼디도랑,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 도·행정시 동물보호부서와 함께 뿔쇠오리 훼손 대응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7일부터 야간예찰과 집중감시를 통해 뿔쇠오리 보호에 나서는 한편 고양이 반출 작업을 개시하고, 우선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와 중성화되지 않은 고양이를 우선 반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뿔쇠오리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뿔쇠오리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이 고양이인지 원인 파악이 우선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철새와 고양이 보호대책 촉구 전국행동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고양이 반출이 매년 2월마다 마라도를 찾는 철새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고양이 몰살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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