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 큰 불이 났던 그제(12일) 밤, 회사 측이 직원들을 늦게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불이 났던 제2공장과 가까운 제1공장에서 한동안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대피 방송도 없었다고 직원들은 주장합니다.
자체 소방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불길은 순식간에 길이 800m 2공장 전체로 확산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도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점점 거세졌고, 인접한 소방서까지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그 시각까지도 공장 근처에는 아직도 나오지 못한 직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취재결과 불이 난 2공장에서 불과 30~40m 떨어진 1공장 직원들은 밤 11시가 넘어서도 공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직원들은 옆에서 불이 나고 있지만 안내 대피 방송도 없었고, 팀별 인원 확인 후에야 공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2공장은 화재 경보음이 나왔지만 1공장은 안 나왔을 수 있다며, 대신 팀별로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확한 대피 완료 시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1공장과 2공장을 순차적으로 대피한 거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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